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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마을 세오
[pt] 길막이(3)
1400 2004.08.03. 03:25





한때 호러케슬에서는 밀기를 이용한 피케이가 성행하곤 했다.

피닉스크로어, 헬도끼, 신월도, 크리스탈목걸이등의 시체의 금품을 노리고

대기실에 있는 사람을 밀어서 죽이는 것이다..


하루에도 수십명이 죽는 상황이 벌어지자

운영자들은 호러케슬에서 아예 밀기가 되지 않게 바꿔 버렸다.

하지만 이것이 문제였다.

'알박기' 라고 하는 고약한 길막이의 등장을 초래하게 된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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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기가 안된다.

방앞의 좌/우/정면만 막아버리면

무도가가 아닌 이상에야 던전안에 들어갈 수 없다.

자신들이 사냥할 때는 그냥 들어가서 사냥을 한다.

하지만 새벽녘에 사람들이 뜸해지고

자신도 피곤해서 버티기 힘들다 싶은경우에는

사냥을 하지도 않으면서도 여러개의 아이디를 이용해서 방을 철저하게 막는다..

열쇠로 문을 걸어 잠그는 것이나 마찬가지인 것이다.

(설령 그렇지 않더라 하더라도 방앞에서 자신이 오면 비켜달라는 멘트가 담긴 메클을 돌린다)




이게 과연 말이 된다고 생각하는가?

오로지 자신들만 사냥하면 되겠다는 이기주의의 극치..

자신을 위해서라면 남에게 피해를 줘도 된다는 사상이 만연한것이다.



나는 수많은 이들을 설득하려 노력했다.

이렇게 하다가는 점점 많은 사람들이 어둠을 떠날것이며

케릭터는 강해질지는 몰라도 점차 정신적으로 피폐해질것이라고 말이다.


하지만 경험치에 눈이 먼 이들은

나의 말을 무시하고 길막기와 주자제를 옹호하고 있다.



그래.. 말로써는 나의 의지가 관철될 수 없구나.


그 순간 인류역사상 가장 오래된 함무라비 법전의 한 마디가 내 머릿속을 스쳤다.

' 눈에는 눈, 이에는 이 ! "


그래 말을 무시하는 것은 같이 무시함으로 대응하자

길막이에는 똑같은 길막이로 맞서자 !


그래서 언젠가부터 알박이들을 하는 사람들에게 길막이를 하게 되었다.


사람들은 짜증을 낸다.

남들도 다들 하고 있는 것이라고.

내가 안해도 결국 다른 누군가가 이런짓을 할것이라고.


그리고 또 말한다

이런짓을 해서 나에게 무슨 득이 될것이냐고

왜 하필 [내방]에서 행패를 부리는 것이냐고 제발 다른방으로 가라고들 말한다.


...........


어떻게 보면 거의 모든 유저들이 수긍을 하고 있는 주자제와

알박기에 대해서 일체 인정하고 있지 않는 나는

다른 사람들의 룰을 무시하고 있는 천둥벌거숭이로 비춰질런지도 모른다.

하지만 조금만 생각을 해보자.



이렇게 길막기를 하고 자신 혼자서 사냥하여 남는것이 과연 무엇인지..

자신이 소중한 만큼 남들도 소중한 것이며

모두가 한다고 해서 그것이 반드시 옳은 일은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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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의 행동에 후회는 없지만..

제가 반드시 옳다고 말할수는 없는것은

사냥 팀들중에는 주자가 아닌 사람도 있고 알박기를 하지 않는 사람들도 있기 때문입니다..


그것에 대해서는 할 말이 전혀 없습니다.

죄송합니다. 하지만 그만두지는 않겠습니다. 피해를 끼쳐드린점 다시한번 사과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