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달이 곧바로 찾아간 사람은 마누라가 아니라 그 마을의 사또였습니다.
"사또. 제가 귀한 물건을 구했기에 이렇게 바칩니다"
김선달은 의기양양하게 봉(?)을 사또에게 바쳤답니다.
마을을 다스리는 사또는 백성이 바치는 물건을 고맙게 받았겠지요.
"음 그래. 큰 닭이로구나. 몸보신으로 잘 먹겠다"
그러자 김선달의 표정이 갑자기 창백해졌습니다.
엄청나게 놀라고 당황한 표정으로 김선달은 말했습니다.
"사또 이건 닭 따위가 아니라 봉이라는 것입니다"
그 때부터 실갱이가 벌어졌습니다.
사또는 닭이라하고 김선달은 봉이라고하고..
점점 얘기를 하다보니 사또가 화가 났습니다.
이건 자기를 놀리는 것으로 밖에는 안보였거든요.
"여봐라! 이놈을 끌어가 매우 쳐라!!"
사또의 불호령이 내렸습니다
"사또 나으리.. 이건 정말 닭이 아니라 봉 맞는데여 ㅇ.ㅇ?"
-_-; 김선달 매를 버는군요.
김선달이 신나게 얻어터질때였습니다.
계속 닭을 봉이라고 우기던 김선달이 눈물을 뚝뚝 흘리면서 말을 했습니다.
"아~~!! 내가 속았구나.. 그놈의 닭장수에게..
아~~!! 내가 속았어!!!"
이 말을 들은 사또가 의아해 했겠지요.
"그 말이 무슨 말이냐?"
이때부터 김선달은 좔좔좔 사건을 아룁니다.
자신이 장터에 갔는데 한 닭장수가 이것을 봉이라고 하면서 팔았다고요.
사또를 놀리는 괘씸한 녀석에서
악덕장사꾼에게 사기당한 순진한(?) 백성으로 둔갑한 김선달..
사또의 마음은 곤장을 때린데 대한 미안함..
귀한 물건인줄 알고 자신에게 가져온 고마움..
그리고 닭장수에 대한 분노로 이어졌습니다.
"여봐라 !! 당장 그 닭장수놈을 끌고와라 !!"
이 뒷얘기는 어떻게 되었을까요?
닭장수는 관아에 끌려가 허벌나게 맞았겠지요.
그리고 김선달은 봉(?)값에다가 볼기값 게다가 위자료까지 두둑히 받아서
흐뭇하게 집으로 돌아왔답니다.
그 이후로 닭을 봉이라고 했다고 해서
김선달을 '봉이'라 부르게 되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