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뮤니티

게임실행 및 홈페이지 이용을 위해 로그인 해주세요.

시인의 마을 셔스
[v] Fallen
821 2004.08.23. 22:33









내리쬐는 햇살과 일렁이는 파도

조용한 해변 그 가운데 너와 나

눈을 감으면 파도소리에 취하고

눈을 뜨면 너의 모습에 취하지

금빛 모래사장 시원한 파도소리




우리를 휘감는 바람

바람에 나부끼는 흑단같은 머리카락

이런 풍경에 너무나도 부자연스러운 작은 칠흑



속눈썹에 맺힌 햇빛

하지만 그 눈은 열리지 않아

내게 기댄 작은 몸은

짓궂게도

도무지 일어날 생각 하지를 않네



내가 슬퍼하기도전에 수평선을 향해 떠나버린 영혼

난 이 깨지않는 작은 육체를 안고 돌아가야 하나?

수평선 밑으로 소리없이 가라앉을

태양은 아무런 대답도 하지 못할테지



내리쬐는 햇살과 일렁이는 파도

바람이 애써 전하는 여름의 종말

저 수평선 밑으로 태양과 함께 추락해버릴 여름..

하지만 태양과 바다는 가을을 말해주지 않았다.



추락해버린 나의 여름

함께 가버린 나의 사람

나의 사람 나의 너

너와 내가 무슨 관계이든 상관없겠지

바다로 추락하는 태양은 말해주지 않으니까.



금빛 모래사장 차가운 파도소리

더이상 역설적으로 말하기 어려운 나의 추락해버린 태양...




Vik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