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고등학교 3학년때 처음 커피숍에 가봤다.
내 여자친구가 커피를 마시고 싶다고 하는 바람에 말이다.
커피숍에 가서 나는 한번 놀랐다.
별것도 차려놓지 않은 커피숍에 무슨 사람이 이리 많은지..
하지만 생각보다 분위기는 좋아보였다.
메뉴판을 열어보고 나는 두번 놀랐다.
이런 씨앙.. 가장싼 커피의 가격이 -_-; 5000원
두명이 마시면 만원이 넘는다.
내심 지갑속에 돈이 얼마있다 재빠르게 계산했다.
다행히 저녁까지는 같이 있을 수 있겠군,,
천천히 메뉴판을 훑어보면서 나는 세번 놀랐다.
무슨 커피의 종류가 이리도 많은지...
으아.. 대체 뭘 시켜야 하겠는지 모르겠는거다.
그때 내 여자친구가 말했다.
"난 비엔나로 할게 너는 뭐마실래?"
똑같은 것을 시키는것이 상책이었다.
하지만 웬지모르게 쪽팔리다는 생각에 -_-;
나는 다른것을 주문하기로 생각했다.
종업원이 우리에게 다가오자
나는 자신있는 표정으로 한마디 했다
"여기 비엔나 하나랑 에스프레소 하나 주세요"
에스프레소....
[익숙한 이름이라서 골랐는데 으악!]
에스프레소는 증기압을 이용해 커피를 빠르게 추출해서 만드는 진한 커피다.
커피의 맛과 향기가 그대로 살아있는.. 그런 커피인 것이다.
여기까지는 좋다 이거야.
근데... 블랙이다 -_-;
아.. 속으로 여자친구는 날 비웃었을 지도 모르겠다
쓰디쓴 커피를 마시며 더욱 쓰디쓴 내 가슴.
그날은 하루종일 커피색 만큼이나 우울한 날이었다.
그 후로는 휘핑크림이 듬뿍들어간 비엔나 커피나 카페오레를 마시곤 한다.
그건 뭔맛인지는 알고있으니깐 -_-;
윗글의 교훈: 아는척하지 맙시다.
여기서 문제: 커피우유와 밀크커피의 차이점은?
정답을 아시는분은 그냥 고히 가슴속에 가지고 계시길.
당신이 이 비밀을 밝히는 순간부터 안기부나 C.I.A 에게 추적을 당하게 될련지도 모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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