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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마을 세오
[ Te ] 세월이 가르쳐준 것
1052 2004.09.06. 09:46

젊은 혈기로 세상을 바꿀 수 있다고 믿었던 것은 착각이었다는 점이다.


모든 것에 회의가 가고, 일단 어떻게든 이 세상에서 살아남고 싶다는 게 지금의 생각이다.

내가 수많은 잡념에, 세상을 조금이라도 바꿀 수 있을까 싶은 궁리를 하는 동안

주변 사람들은 거북이처럼 내 곁을 수없이 지나갔다.

현실적으로 내가 가진 것이 아무것도 없고 단지 이상 속에 쳐박혀 있었기에

나는 점점 회의론자가 되어버렸다.


자신의 할 일이 있음에도, 어둠으로 하루를 보내는 당신이라면

아침 7시의 신도림역을 가보길 권한다.

살기 위해 뛰어다니는 사람들의 소리없는 비명을 느낄 것이다.


승-승의 전략이 필요한 세상이다. 서로 비난하는 것은 결국 아무것도 남지 않는다.

서로 이득을 얻고자, 혹은 상대방이 자신의 생각과 역행한다 하여

대화조차 하지 않고 서로를 영원한 적으로 간주한다면

그것은 결국 자신에게 아무것도 이루게 되지 않음을 알아 주었으면 싶다.


군대에 있을 때 수많은 집회와 반사회적 행동들을 보아 왔다.

비단 사회뿐 아니라 어둠에서도 수많은 다툼과 분쟁, 집회들을 보아왔다.

그들 하는 말 들어보면 다들 옳은 말이다.


그러나 이것 하나만은 강조하고싶다.

당신의 말을 하기 전에

당신이 제일 사랑하는 사람이 당신의 반대입장에 서있게 된다면 어떻게 할 것이냐고...

또한, 투쟁하여 원하는 하나를 얻으면, 미처 생각치 못한 소중한 다른 하나를 잃게 된다고.


인터넷은 은폐의 공간이다. 여기서는 자신을 수없이 포장시킬 수 있다.

그 포장을 의식한 나머지 이성이 결여된 행동과 어투를 남용하는 한

이곳에는 발전이 없을 것이다.

- 테웨뷔르 폰 미스틱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