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둠의전설을 하면서 나만큼이나 많은 시행착오를 겪은 사람이 있을까?
남들보다 특이한 발상을 하기를 좋아했던 나는
조금이라도 기발한 생각이 나면 일단 저질러보곤 했다.
거의 모든시도는 실패로 돌아가 삽질만 한꼴이 되었지만 -_-;
나의 삽질 몇가지를 소개해보고자 한다.
첫번째 삽질.
최초의 위즈 108도가 !!! & 티뷰론 삽질건
때는 바야흐로 2000년 7월.
승급과 전직이 구현될락 말락했던 시기.
그리고 경악의 마법 다라밀공이 나왔던 시기.
결정적으로 티뷰론 경품타기 이벤을 한 시기 이다 -_-;
일단 목적은 티뷰론이었다.
나는 당시 막 운전면허를 땄던 터라
운전대를 손에 잡아보고싶어서 안달이 났다.
게다가 그 짠돌이 넥슨에서 자동차를 내놓다니 -_-; 두번다시 없는일이다.
1레벨캐릭터를 생성해서 정액을 들을것.
그리고 그 아이디를 정액이 끝나기 전까지 3써이상 만드는 것이
이벤트 추첨 대상의 조건이었다.
한달만에 3서클이라..
지금이야 이틀이면 뚝딱 지존을 만드는 시대지만
당시는 한달에 3서클을 만든다는것도 조금은 버거웠던 시기다.
그렇지만 내가 누군가
수십개의 5서클 캐릭을.. 그것도 1레벨부터 키운.. 나다.
이미 캐릭을 키우는 일은 누워서 떡먹기였던 것이다!
당시 동시 접속자의수는 5000명 이상이었지만
나는 자신이 있었다.
그때까지만해도 인터넷 전용선이 깔린 집은 흔치 않았던 터라
대다수는 정액유저가 아닌 피시방 유저였고
정액유저라 할지라도 3서클을 만드는것은 힘들지 않겠느냐는 것이 나의 생각이었다.
그럼 대체 어떤 직업을 키워야 하는가??
참 고민이었다.
지금이야 전직의 등장으로 수많은 케릭터들이 존재하지만
당시로는 전사,도적,성직자, 마법사, 노멀도가, 힘도가, 파도가정도가 직업의 전부였고
나는 모든 케릭터를 하나씩 소유하고 있었다.
대체 뭘키우지.. 뭘키우지
그러다 별안간 생각난 것이바로
위즈 108 도가 !!
한틱에 다라밀공이라..
당시 한틱 다라를 쓸수 있는 사람은 극소수에 불과했다.
게다가 다라밀공의 파워는 엽기적으로 강한 것이었다.
용이 한방에 노틱이라니!!
약간의 계산을 해봤다.
현재 무도가들의 인트는 높아봤자 43이다.
하지만 인트 93에 위즈 109을 찍는다면
다라밀공의 위력은 2배 이상 강화될 것이다 !!
비록 승급을 하지는 못할지라도
한틱마다 헬을 한마리를 잡는다면... 그것은 획기적인 사냥방법이 아닐수 없다.
.....
다라밀공의 위력이 순전히 체/마에 의한것이 아니라
인트의 영향을 크게 받는것이라고 오인한것에서 비롯된 착각이었다 -_-;
하지만 이미 티뷰론의 당첨과
다라도가의 성공을 의심치 않았던 내게는 거칠것이 없었다....
으하하하 출발!!
다라도가를 힘들게 키워서 5서클을 만들었다. 물론 정액도 들었다.
혹시나해서 3서클 마법사도 만들어서 정액을 들었다.
하지만 ㅠ.ㅠ 아 눈물이 앞을가린다..
역시 현실의 벽은 높은법..
티뷰론은 '참으쇼성님'(뭘참으라는거야!! -아직도 아이디가 기억난다)이라는 분에게로 들어갔고
다라도가는 대 실패..
혹시 체력이 낮아서 그럴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체력을 열심히 밀었건만..
절망이라는 두단어를 체감하면서 포기해버렸던..
그런 삽질의 기억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