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일전인가.. 지하철을 탔었다.. 비가와서 추울까봐 입은 얇은 점퍼가 지하철안의 후덥지근함에
약간 짜증이 났었다. 생각보단 먼거리였기때문에 핸드폰을 만지작 거리며 시간을 보내고 있는데
내 얇게 뜨고 핸드폰게임에 열중하고 있는 시야에 짙은 녹색의 무언가가 들어왔었다.
순간 반사적으로 고개를 들어바라보니 얼굴에 반쯤 화상을 입은 할머니 한분이 한눈만 겨우 뜨시고는
나에게 무언가를 원하고 계시는걸 보구.. 뭐라 글로 적긴 힘든 생각에 다시 핸드폰게임에 열중하는척
했다. 그 순간과 동시에 앞에 앉아계시던 할머니 한분이 구걸을 하고 계시는 할머니를 부르시더니
자신의 신발을 벗어주시는거였다. 구걸하고 계시는 할머니의 신발은 이미 앞창이 떨어지고 구멍이
여러군데 나 있는상태였었다..
그 광경을 보구 당신은 무슨 생각을 했을까...?
정말 난 부끄럽게도.. 그 할머니가 신발을 벗으시는 광경을 보구선 ..
저 할머니가 신발을 바꿔신자고 벗으시는것일까? 아니면 그냥 주시곤 당신은 맨발로 집으로 가실려
는 것인가.. 신발을 줬는데 그 할머니가 신발을 받으시곤 안 주시면 어떻하지..??
수분이 흘러서야.. 그 뭉클한 광경을 지켜보고선.. 이런 생각밖에 하지 못했다는 내 자신이 너무
부끄러워졌었다..
내 지갑속의 두둑한 현금을 떠올리지 못했다는것과...
그 칸에 타고 있던 칠십여명남짓한 사람들과 내 행동이 똑같았다는것과...
정말.. 철없다고 밖에 느껴지지 않은.. 내 행동과 함께.... 순간 붉어진 내 얼굴을... 내 마음을..
내 눈을.. 그 광경을 보고 느낀것이 아니라 내 자신을 탓하며 느꼈다는것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