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아침이 되면 우리 고향에서는 차례를 산소에가서 지낸다.
재수들을 챙기고 낮과 여러가지 농기구를 챙긴다음에
가방을 하나씩 지고 먼 길을 떠난다.
동서남북 흩어져 있는 조상님들 묘를 찾아
일일이 풀을 배고 그 앞에 차례를 지내고,
이산 저산 옴겨 다닌다.
새신을 신고 있었으면 이렇게 불편하지 않았을텐데라는 생각과 함께...
그렇게 이산 저산 옴겨 다니면 차례를 지내다 보면
어느덧 해는 중천에 뜨고
우리는 먼 친척집에가서 점심을 얻어 먹구
차례지냈던 그 음식을 친척집에 하나씩 줬던 기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