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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마을 세오
[pt]
1095 2004.09.24. 17:04







"한 여자를 사랑하는 두 남자가 있었어

한 남자는 가난한 시인이었지.

그 사람은 매일같이 그녀에게 편지를 썼어. 일주일이면 일곱번

한달이면 30통. 일년이면 365통.. 듣고 있는거야?"



"나도 매일 문자 하잖아 왜?"



"-_-; 마저 얘기 들어봐

다른 한 남자는 돈 많은 사업가였어.

한달 마다 한번씩 비싼 선물을 여자에게 보냈대.

명품옷에 여러가지 보석들 말야"




"돈많은 시키들이 뭔짓을 못해 -_-; 나도 돈있으면 그렇게 한다고

그건 그렇고 여자는 그걸 주는대로 넙죽넙죽 받았대?"



"조금만 더 들어봐.

여자는 고민했어. 둘중에서 누구를 선택해야할지.

그리고 결국 결혼은 하게 돼었대"



"누구랑? 그 얼어죽을 로맨티스트?"



"아니"



"역시 남자는 돈이라니깐 -_-; 그런얘기를 왜하는데?"



"여자가 사랑하게 된 남자는 시인도 사업가도 아닌

두 사람의 편지와 소포를 배달해 주던 우체부였대.

몇년간이나 오가면서 서로의 얼굴을 보게 되었고

편지를 전해주고, 선물을 전해주는 사이 간간히 얘기도하고

결국 서로 사랑이 싹트게되어 결혼하게 된거지.."



"두 남자가 불쌍하다 야. 죽쒀서 개줬네"



"너는 한달에 한번씩 나에게 선물해 줄 수 있어?"



"미쳤냐? 돈없어 -_-;"



"그럼 편지라도 해. 매일같이는 아니라도 일주일에 한번씩이만이라도"



"돈없다니깐 요즘 우표값이 얼만데"



"우표값은 내가 줄게 편지할 수 있어?"



"아 야 만났으면 됐지 웬놈의 편지야~

너도 우체부랑 바람날려고? 문자 친다니깐 -_-;"



"난 선물만 주는 남자도, 편지만 보내주는 남자도 싫어

그렇다고 쓸데없이 신경써주는 남자도 별로고.

나는 선물에 편지를 담아서 직접 갖다주는 사람이 좋아."



"저기요.. 다른사람 찾아보세요..?"



"그럼 하루에 한번씩 꼭꼭 전화하기. 시도때도없이 나에게 보고해"



"종살이가 따로 없구만 -_-;"



"안 할거야?"



"예예 마님 알아모시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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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같은 말로 백번하는 사랑고백보다는

나 자신의 사소한 일상을 공유하게 되는것

그것도 사랑이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을겁니다


오늘을 사랑하는 이들에게 오늘 있었던 일들을 얘기해주세요

사랑에는 비밀이 없으니까..




사랑한다는 말대신 잡담을 합니다. 그것이 나의 사랑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