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지만 큰 세상.
나에게 어떤 위로가 되어주었고, 작은 힘이 되어 나를 지탱해주었던
그런 소중한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눈물만큼 웃음을 주었고, 함께 웃고 눈물 닦아 주었습니다.
겨우, 밀레스던전 3층의 박쥐에게 죽었다고 해서 펑펑 울던 어린애였지만.
고작, 우드랜드의 사마귀의 손짓에 빈털털이가 되어 구걸하는 거지였지만.
나에겐 있었습니다.
자신도 부족한 마력으로 힐링해주던 에페를 든 성직자의 쿠로가,
사람들을 쫓다가 내가 달려오자 가만히 자리를 비켜주던 주황색 내복입은 무도가.
나에겐 있었습니다.
케릭터가 아닌, 나의 존재 자체로 인정해주던 사람들.
함께라는 생각으로 같은 곳을 향해 목표를 갖던 사람들.
이젠 "케릭터" 와 그 "능력치"가 중요시 되는 세상.
초보자나 어리숙한 초보자는 비웃음의 대상이 되요.
어느 누구를 탓할 수 없다는 것도 알아요.
하지만, 내가 좋아했던 그 많은 사람들은 어디 간거죠?
그리워요.
보고싶어요.
어디있나요.
'창에 보이는 매직스커트 만으로도, 옛 기억을 생생하게 만들어주는데...'
journ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