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메네는 그림록입니다.
미리메네는 다른 그림록 또래 아이와는 달리 파란 눈동자를 갖고 있습니다.
미리메네는 본디 호전적이지 않아 사람들을 멀리서 관찰하고 스켓치하는 것이 취미입니다.
아이의 어머니는 사람들을 싫어합니다.
사람들은 이 세상을 자신의 것으로 종속시키려고 하기 때문입니다.
그림록의 어머니, 비슈리와프틸은 눈을 감고 생각해봅니다.
한때 카스마늄광산을 중심으로 우드랜드에서 뛰놀던 그림록들을 생각합니다.
다른 그림록들이 복수의 칼을 갈 때 미리메네는 그림을 그립니다.
사람이란 종족을 그립니다.
그의 그림 속 사람들은 언제나 칼을 잡고 있습니다.
칼에는 피가 뭍어나고 있습니다.
자랑스레 웃는 듯한 표정과 광기어린 눈동자에
더 이상 연민을 느끼기 쉽지 않은 것들을
미리메네는 그 푸른 눈동자에 아무 느낌 없이
오늘도 광산 한켠에서 사람들을 그리고 있습니다. - 테웨뷔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