턴방식 게임중 가장 기억에 남는것이라면
삼국지!!
삼국지3가 나왔을때 나는 초등학생이었다.
온라인게임도.. 피시방도 없던 그 시절..
우리는 컴퓨터가 있는 친구집에 옹기종기모여서
단 한개의 컴퓨터로 -_-; 3-4명이서 삼국지를 즐기곤 했다.
저마다 한개씩의 나라를 맡고서
목이 빠져라 내 턴이 돌아오기를 기다렸었지..
처음시작은 서로간의 외교를 통해서
지원도 해주고 동맹을 맺어 컴퓨터를 하나씩 제거해나갔지만
결국엔 왜 내 나라에 쳐들어왔냐는 싸움으로 끝나곤 했던 기억이 난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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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까히 오지마!! 움직이면 쏠거야"
권총을 움켜쥔 손이 바들바들 떨리고 있다.
"크크큭 사람을 쏴보기라도 해봤어? 너는 날 절대로 못죽여"
악당은 일그러진 미소를 띠면서 천천히 다가온다.
여자(혹은 아이)가 점점 뒷걸음질을 치면서 물러나다가
쏜살같이 뻗는 악당의 손에 결국엔 총을 빼앗긴다.
안그래도 상황은 불리한데
유일한 무기인 총마저 악당의 손에 쥐어졌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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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단은 한순간의 것이다.
현재의 선택권은 아직 내게 달려있다.
그것이 언제끝날련지는 몰라도...
방아쇠를 당길 수 있을때 당겨라.
멍하니 있다가 기회를 놓쳐버린다면
나의 턴은 영영 돌아오지 않을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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