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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마을 세오
* 안부 *
651 2004.10.17. 04:57

오랫만에 들른 게임방..

가을을 훔쳐가고 달려온 추운날씨에.. 온갖무장을 하고는 구석자리에 앉으니..

담배 두모금에 땀까지 삐질 난다..

요번 감기가 걸리면 반 죽는다는.. 측근들 말에 나이꽤나 먹었다고 몸좀 사리는 의미에서

두텁게 두텁게 끼어입고 나온 이유다..

목구멍에서 타고 넘실거리는 갈증..시원한 복숭아맛 아이스티 한잔에..

들어올까 말까... 글을쓸까 말까 하는 칙칙한 고민이 해소되었다..



실컷 떠들다 갈 수 있는 시간 쿠폰도.. 글을 쓰기엔 넉넉해서 안심이 되고..

인생 걸린것 마냥.. 눈 벌개져 찍던 포인트도.. 별탈없이 간직되있어 든든하다

정신 없이 일상을 돌아다니다가..

고향 처럼 들어와 안부를 묻고..

존재여부를 확인시키고자 글을쓰지만.. 아직까지..

이곳... 세오엔.. 보고싶은 이들이 참 많이 게시판에 살아있어 마을곳곳 구석에 자리잡고 있어

푸근하다...



다들 잘있냐는 안부를 전하려다..

날씨가 이리추우니.. 감기조심하라는 안부를 전하려다 또 구구절절 이야기만 길어졌다..

나는 잘있다고.. 잘 먹고 잘 살고 있다는 나 잊지말라는 안부를 전하려다 또

끝을 어떻게 맺어야할지 고민스러 질질 이야기만 끌고있다...

그냥.. 어릴적처럼.. ㅡ끝 ㅡ 이라고 쓰면 끝났던 일기장처럼 오늘은 그냥

여기서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