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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마을 셔스
[v] 중독
647 2004.10.29. 20:32








당신이 아프다는 말 내게 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난 지금 이 자리에서 아무런 것도 해줄 수 있는 것이 없기 때문입니다.

너무나도 나약해져버린 내 자신은

당신이 아프다는 말 한 마디로

온 몸의 세포가 금새 눈물이라도 흘릴 듯 떨려오니까요..



당신이 날 사랑한다는 말 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사랑에 지쳐 앞만 보고 달려가던 내가 뒤를 돌아본다면 바로 넘어질테니까요.

너무나도 지쳐버린 내 자신은

당신이 날 사랑한다는 말 한 마디로

피투성이가 되어버린 마음을 치료할 힘을 포기해버릴테니까요..



나에게 나약한 사람이라고,

너무나도 나약한 사람이라는 말로

날 다시 세워보려 하지 말아요..

결국 당신 외에 중독될 수 있을 것들만 찾아다녀왔으니까요.



담배와 술, 커피 등

여러가지 것들이 날 찾아왔고, 난 그것들을 받아들였습니다.



아마 당신은

내가 불쌍한 사람이라고 눈물을 흘려줄지도 모릅니다.



내가 불쌍한 사람이라고 위로하려 다시 다가올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난

당신의 위로를 받아 다시 일어설 수 있을 만큼의 기력도

의지도

없어요.



무언가에 중독되었다.. 라는 말.

내겐 어울리지 않습니다.

내겐 사치스러운 말 입니다.



무언가에 중독되었다.. 라는 말.

내게 적용되기엔 너무나도 멋드러진 말입니다.



당신 외에 뭔가가 없으면 숨쉴 수 조차 없을만큼,

그렇게

약한겁니다..



Vik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