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내가 이렇게 숨을 쉬고 있는 1초의 짧은 시간도,
나누고 나누면 분자 원자까지 파고들어서까지도 나눌 수 있는
이 시간이라는 개념은 얼마나 무서운것인가..
선택권이 없는, 거부할 수 없는 거대한 무언가의 힘에 의해
나는 살아가는게 아니라 이끌려 가는듯한 느낌.
바로 윗줄의 글을 쓰는데도 이미 지나가버린 한정된 내 인생의
몇분의 1로 표현할수 있는 시간들.
어린시절 내가 누구인가에 대해 고민하던중
나는 내 자신일 수도 있고 나는 모든것과 차별없는 존재일수도
있다고 홀로 정의내리며 두려움에 눈물을 흘렸던 시간도
이미 시간은 지금 이순간에도 그것을 더 멀리
보내버리고 있는듯하다.
앞만 보고 달려야한다고 재촉하는 시간에게
나는 가끔 애원해보고 싶다.
잠시라도 여유있게 뒤돌아보고 멈춰주면 안되겠냐고.
이 무서운 흐름을 멈출순 없을지라도
조금만 천천히 가면 안되냐고.
고통은 잠시 날 두렵게 하겠지만 이제는 죽음이란 것도
어느정도 내 마음속에선 받아들여진 것 같다.
종교적인 위로든, 앞서 해왔던 연례행사처럼 언젠가 하는것이든
이 모든것들은 시간의 흐름이 가져다주는것.
가끔 이런 생각들이 머릿속을 가득 메운다.
아까운것도 아니다. 그리운 것도 아니다.
단지, 컨베/이어 벨트에 매달려서 가는듯한 인생사가 느껴진다.
노력을 안하고 하고의 문제가 아니다.
안하고 끌려가든 해서 앞서가든 똑같은건
컨베/이어 벨트위에 있다는것.
앞서가면 얼마나 앞서갈것이고 뒤쳐지면 얼마나 뒤쳐질까.
먼훗날 저 앞에서 뒤돌아보면 그것의 차이는 미미하겠지.
그렇지만 그 미미한 차이때문에 다들 그렇게 사는거겠지.
미미하지만 무시할순 없겠지.
60억 인구들의 생각을 다 합치면 얼마나 큰 생각일까.
그리고 내 생각은 과연 그것의 일부라 말해야할까
아니면 그것의 전부라 말해야 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