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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마을 세오
[ # ] 고마워요.
815 2004.10.30. 19:58


누군가의 상담역을 해줄수 있다는 것은 상당히 기쁜 일이다.

상대방이 나를 그만큼 신뢰하고 있다는 뜻인 동시에,

내 미약한 능력이 누군가에게 도움이 될 수도 있다는 뜻이니까.

최근 들어 주위사람들의 상담을 해주는 일이 잦아졌다.

물론 대부분이 여성분들이다보니 당연히 문제는 사랑에 대한 것.

누가누가 쫓아다닌다느니,

지나간 사랑에 대한 아픔이라던지,

아니면... 남자의 변심(?) 이라던지.

연애경험이 제로이며 동시에 남자인 필자에게는 상당한 고역이었다.

묵묵히 듣기만 하다가 음... 이란 멘트를 날려준다던지.

간간이 맞장구를 쳐주기야 했지만...

힘이 되어주지 못하는 내가 한심스럽기도 하고,

조언 하나 제대로 건네주지 못하는 것 또한 미안한 일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에게 터놓고 애기해주는 그들을 생각하자니 내심 기분이 좋아지기도 한다.

누군가의 의지가 되어줄수 있다는 것은 그 자체로도 기쁜 일이니까.

내가 해줄 수 있는 것은 그들의 애기를 들어주는 것 뿐.

그것으로나마 그들이 속 시원해진다면 나름대로 기쁜 일이리라.


" 미약한 나지만 당신들이 나를 의지해준다는 사실 그 자체가 고마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