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에게 있어서 기억될 수 있는 존재였다면
누군가에게 있어서 다른 아무조건없이 사랑할 수 있는 존재였다면
그것으로 만족했을지도 모른다.
단지 세월의 시공 속에 갇혀서
한켠의 가슴에 유리를 박아 넣듯이
그렇게 미쳐가면서 울부 짖어본다.
아무도 이제는 머릿속에서 기억하지 않고
누군가에게도 상처만 남긴다는 것
이제는 아프지도 않고 답답하지도 않고
그저 지나가던 시간들만 상상한다.
그것이 자의든 타의든
정의가 광기로 변하듯
그렇게 나 자신도 변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