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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들께 보내는 편지 세오
[마리안델]
263 2008.08.10. 21:12



누군가에게 있어서 기억될 수 있는 존재였다면

누군가에게 있어서 다른 아무조건없이 사랑할 수 있는 존재였다면

그것으로 만족했을지도 모른다.


단지 세월의 시공 속에 갇혀서
한켠의 가슴에 유리를 박아 넣듯이
그렇게 미쳐가면서 울부 짖어본다.


아무도 이제는 머릿속에서 기억하지 않고

누군가에게도 상처만 남긴다는 것

이제는 아프지도 않고 답답하지도 않고

그저 지나가던 시간들만 상상한다.


그것이 자의든 타의든
정의가 광기로 변하듯
그렇게 나 자신도 변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