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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들께 보내는 편지 세오
Rim's 3
168 2008.08.16. 21:08









아닌척, 강한척 쎈척 별 난리를 다 떨어봐도 나는 나를 잘 알고있었다.
나는 약하고 말 한마디에 피눈물을 뚝뚝 흘리는 사람이다.

내게 먼저 시비를 걸어도 나는 코웃음을 치고 무시하는 척 하며 가슴을 틀어잡았고
별것도 아닌일로 싸움이나도 나는 잘났다는듯 당당하게 소리치며 숨죽여 울었다.

내 주변에는 믿을만한 친구도있었고, 사랑하는 애인도 있었다.
그러나 나의 피눈물과 외로움을 그들에게 털어놓기조차 미안했던 나는 언제나 혼자서 삭혔다.
발목을 잡고 어깨를 무너뜨리는 힘든 상황에 나는 결국 그 누군가를 붙잡고 하소연했다.


" 너무 힘들다. "
" 아무것도 아닌일로 크게 싸움이 나고, 가만있어도 시비가붙고.... "


나는 물에빠진 할머니가 지푸라기라도 움켜쥐는 심정으로 친구에게 맘을 털어놓았다.
그러자 그 친구가 말했다.

" 한 사람일뿐이라도 네 곁에있는 사람이 있다면 그것으로 된거 아냐? "

눈물이 바스라지듯 바닥위로 사라졌다.
난 생각하지도 않고있었다. 그냥 그들은 언제까지나 그 자리에 있는것이라고.
원래부터 있던듯이, 그냥 그자리에 있는것이라 생각했는데, 아니었다.

나 이기에 그자리에있었고 친구이기에 내 곁에 있었다.
나도, 또한 그 친구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