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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마을 세오
자다가 문득.
1171 2004.11.12. 03:40

눈을 뜨니 눈앞에는 내가 알지 못하는 그 무엇들로 가득차 있었다.

"여기는 어디지? 내가 왜 여기에 있을까?"라는

의문이 사라지기전에 난 다시한번 기억을 해 보았다.

" 아! 어제 구성이 전화받고 구성이가 부탁을해서 오긴 왔는데..."

아무리 둘러 보아도 구성이는 보이지를 않았다.

" 어디 갔을까? 나 혼자 버려두고 갈 애는 아닌데"

어렴풋이 보이는 백열등을 켜고 주위를 둘러 보았지만 구성이는 보이지 않았다.

문앞에 깔린 신문지 위에 가지런히 놓인 내 구두, 그 옆에 쟁반위에 놓인 찌그러진 주전자와

스텐레스컵, 그 옆에 있는 내가 술마시면 즐겨 마시던, 이온음료 한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