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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마을 세오
자다가 문득..
702 2004.11.12. 03:45

난 숙취에 취해 다시 잠에 빠지고 말았다.

얼마나 잣을까, 문앞에서 웅성거리는 소리에 억지로 눈을 떠 보았다.

문을 열려고 하니, 열리지가 않았다.

누군가 문을 열어줘서 밖으로 나가니 눈에 보이는건 경찰 아저씨와, 간이침대

그리고 침대위에 하얀천이 씌워 있었다...

"무슨 일 이세요?" 라는 나의 질문에

"혹시 이 청년 아세요?" 라며 흰천을 들춘 순간...

난 다리에 힘이 풀려 그대로 풀썩 쓰러지고 말았다.

물을 주며 정신을 차리라는 아주머니의 말에 정신을 가다듬어 보지만.

술을 많이 마신 탓일까...

정신도 없는 상황에 구성이의 주검은 받아 들이기 힘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