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랑..화장품을 사러 차를 타고 가는길..
스킨이 다 떨어졌다는 아부지말씀에
졸라 졸라 팔짱을 끼고.. 화장품을 사러갔다
무슨 스킨을 썼는지 어떤 로션을 썼는지..
사랑해 사랑해 형식적으로 앞에서만 작은 아버지의 웃음만 만들어낼줄 알았지
목욕탕 스킨이 제일 좋다
스킨만 바르는데 모...하고 말하는 아부지 얼굴에
자꾸만 눈물이 흐르는 착각을 한다..
날아든 고지서를 쓰고있던 안경을 벗고는 이리저리 인상을 쓰시며바라보는 모습...
딸이 먹고싶다는건... 장사도 제치고.. 해주고싶어하는 아부지..
이만 몇천원 한다는 재생용 로션을 고른 나를 잡아 끌고는
난 싼데가서 내가 사는데가서 살란다 저런건 다 용기 값이다..
저 값이믄 셋트로 살수있다
라며 말리는 아부지 주머니에
내가 살려던 성의 였으니 이만 몇천원 가지구 셋트로 사시라며
역정내시는 아부지 주머니에 구겨넣듯 만원짜리 몇장을 넣고 달아나는길.. 왜그렇게 눈물이 날까
멀 저아하시는지 멀 원하시고 머가 외로우신지..
알지도 못하며.. 딸이랍시고 투정만 부리고
가슴에서 우러나 사랑한단말을 하는것도..
꼬박 인생에 반이라는 30년을 다 살고야 가슴에
비수가 되어 날아들어버렸다..
너무 늦어버린건 아닐까..그분을 사랑해드리는게..
밤마다 하는 당뇨검사에 단거는 이래서 안되고 여기저기 아프시다며
운동을 다니시는 아부지...
저 넘 늦게 알아차린건가요..
당신의 사랑을.. 너무 돌아 돌아 멀리갔다 늦게도착한걸까요..
당신의 품안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