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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마을 세오
* 바 보 1 *
1074 2004.12.15. 02:20

난 이제 아무것도 없어요


난 아무것도 없어요



당신이 없으면 아무것도 할줄모르는 바보가 되버렸어요



중요한일이있을때
당신 전화한통이 없음 일어날수가 없고.


길가다 배고플때
당신이 없음 분식점앞에서서
맛있는 떡볶이와 오뎅을 사먹을수도 없고.


비오는 날 아침
비가 온다고 우산챙기라고 옷 따뜻하게 입으라고
단 잔소리를 해주는 사람도 없고.


열이 많이나게 아픈날
나 대신 달려나가
약을 사다줄 사람도 없고.
내 이마를 만지며 슬픈 눈을 해줄 사람도없어요


보고싶은 영화가있을때
함께 보러가 당신이 좋아하는 팝콘을 일부러 큰것으로 주문하고
콜라에 빨대 두개를 꽂고..
괜히 가운데 팔걸이를 치우고..
영화 보는 중간에 눈을 맞출 사람도 없어요


너무 피곤한날
머리를 쓰다듬으며 무릎을 ..어깨를 빌려주며 기대 ..하며 포근한 목소리를 내줄 사람도 없고

당신 피곤해도 나 심심해요 하면
졸린 눈 비비며 나랑 놀아줄 사람도없고.

세상에서 내가 제일 이쁘다고 해줄사람도 없고.
세상에서 내가 제일 애교가 많다고 해줄 사람도 없고
세상에서 내가 제일 귀엽다고 해줄 사람도 없고
행복하게 해준다고 가슴을 두드리며 믿으라할 사람도 없어요


추운날 옷벗어 멋낸답시고 얇게 입은 나에게 또 단 잔소리를 하며
내몸 두배만한 니틀를 입혀줄 사람도 없고
입은 위에 또 옷을 입혀 곰처럼 만들어 놓을 사람도 없어요



술먹고 혀 꼬부라진 소리를 내면
달려와줄 사람도 없고
친구들과 오랫만에 만난 술자리에서
집에 혼자 가기 겁날때..전화를하면
무서운 인상으로 내손을 잡아끌 사람도 당신 밖엔 없어요


나에 대해
친구들에게 자랑하다 핀잔 들을 사람도 없고
친구들에게 내 애인은 말야~~ 하며 자랑할 사람도 없어요


내가 친구랑 싸우고 나면
조용히 이야기를 들어주고..
함께 속상해해줄 사람이 없어요



아무것도 없어요
난 이제 아무것도 없어요

당신 없으면 안되는 바보가 되어가요..

나... 행복한 바보 맞죠?






써 두었던 이글을 읽으며.. 행복해서 죽을것 같은 얼굴을 할 사람도 당신뿐인것처럼....







[길다가 <ㅡ> 길가다 ] 항상 저의 오타를 지적해주셔서 감사합니다 -_-;

송구스러울 따름이나 그냥 가슴이 시키면 손으로 타이핑을 하곤 며칠씩 제 글이

부끄러워 들여다보지 않다가.. 더 부끄러운 상황을 초래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