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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마을 세오
47 2001.06.27. 00:00

나에겐 한가지 탈이 있다. 언제나 다른 사람들 눈에 이런 모습으로 비추어지기를 행복하고, 온순하고, 사랑스러운 그런 모습으로 탈안에 감추어진 나의 모습을 아무도 본적이 없다. 지금의 나도 탈 안의 모습을 기억하려 하지 않는다. 무엇이 그리도 두려운 건지, 아니면 탈 안의 모습이 그렇게 혐오 스럽게 생겼는지 나 또한 궁금하지만, 보고 싶지가 않다. 또한 보여 주고 싶지도 않다. 탈을 쓰고 있는 사람들과의 생활을 언제나 해왔다. 내가 탈을 쓰고 있듯이 다른 사람들 또한 탈을 쓰고 있었다. 그러나 나는 그것이 탈인지 모르고 언제나 그늬 탈 안의 모습을 탈의 모습으로 착각하고 생활하고 있었다. 어떤 탈은 포악하고, 어떤 탈은 온순하고, 어떤 탈은 바보같고... 당신은 어떤 탈을 쓰고 있는 것일까? 그리고 나는 어떤 탈을 쓰고 있는 것일까? 또한 그 탈 안에는 무엇이 있을까? 지금 돌아서서 생각해보니 내 탈안의 모습은 허탈함 밖에 없을꺼 같다. 허탈함... 나의 현재의 모습을 보고난 후에 언제나 허탈함만을 남기기에 탈을 언제나 쓰고 살아가야 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