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나 매일아침 내가 출근하는곳 근처에는 붕어빵을 파시는 할아버지가 계신다.
예전부터 파신거 같은 그분은 이젠 아주 능숙한 동작으로 붕어빵을 굽고, 가끔씩 나도 그분께 인사를
드리며 하루를 시작한다.
그분은 매일매일 하루도 안빠지고 같은자리에 계신다. 몇번이고 자리를 옮겨보는게 어떠냐고 말씀을
드려도 그분은 묵묵히 붕어빵을 구우신다.
얼마전 일이였다. 당시에 주말에 나는 모든 일과를 마치고 퇴근을 하여 집으로 가는 도중에,
집에 홀로 계시는 할머니 생각에 그분께 붕어빵을 사서 집으로 돌아왔다.
하지만 붕어빵은 모두 식어 있었다. 당연한 일이겠지만.
그리고 다음날, 그 할아버지는 나와계시지 않았다. 몇번이고 이상하게 여기며 거리를 지나쳤지만,
그 누구도 그 까닭에 대해서는 알고 있지는 않은듯 싶었다. 그리고 몇일이고 그 할아버지는 나오시지
않았다.
한 10일정도가 지나고, 드디어 그 할아버지가 나오셨다. 내가 인사도 드리기 전에, 거리에 계신 다른
상인분들이 그 할아버지께 인사를 해왔고, 난 이 모든것이 내가 있던 현실로 돌아왔다고 생각했다.
그렇게 가을이 가고 있었다..
휴일을 앞두고 몇일전, 대뜸 그 할아버지가 쓰러졌고, 그분은 앰블런스에 실려 병원으로 이송되셨다.
몇번이고 문병을 가볼까 생각을 했지만, 그분도 가족이 있으시라고 생각하고 생각을 굳혔다.
할아버지는 몇일동안 병원에 입원해 계신듯 싶었다. 몇번이고 병실을 찾아가볼까 계속해서 생각을
했다. 하지만 이 일상의 바쁨과, 나 자신의 게으름으로 번번히 생각을 굳혔다.
그리고 어느새 겨울이 성큼 어깨를 짓눌렀다.
12월 5일경, 그 할아버지는 다시 붕어빵을 굽기 시작하셨다. 이번에는 붕어빵 뿐만이 아니라 오뎅또한
일과를 다 마치고 집에 돌아가던 나는 허기진 배를 채우고자, 길거리에서 오뎅을 사먹기 시작했다.
내가 먼저 인사를 건내자, 그분께서도 인사를 하셨다. 묵묵히 오뎅만 먹는 내 모습을 보며 그분은
수많은 이야기를 하셨다. 이야기 도중에 다른 손님들이 붕어빵을 사가지고 가고, 나와함께 오뎅을 먹기
도 하였다.
그리고 지난주 금요일 아침에도 난 그분을 보았다. 지금까지 몇번이고 쓰러지셨던 걸로 보아,
할아버지의 건강에 문제가 생긴것이 틀림없었다. 처음부터 쉽게 생각하면 나와 전혀 관계는 없는
분이였다.. 다른 한편으로 생각해보자면, 매일 아침 만나는 이웃이였다.
어떻게 해야될지를 몰랐다.
한쪽으로 보자면, 분명하게 난 그 할아버지께 신경을 쓰지 않아도 되는 거였다.
하지만 다른 한쪽으로 보자면, 분명히 난 그 할아버지께 신경을 써야한다.
내가 아는것중 유일한것은, 내가 오뎅을 먹으면서 들은 이야기가.
내 삶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이야기중 하나였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