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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마을 세오
오로라.... 14
1147 2005.01.20. 22:42



도우미는 천사가 되서 둥둥 떠있는 나를 뮤레칸의 방으로 이동시켜준답니다.

아참. 그리고 이 도우미가 염색을 해주죠.

천사라서 볼 수 없지만 예전처럼 난 파란색으로 해달라고 했고, 염색이 끝나고 난 이동을

했답니다.


배틀장에 대한 익호오빠의 설명으로는.. 누가 센지를 겨루는 대련장 같은 거라고 했던거 같은데..

난 사람들끼리 싸우는 건 싫기 때문에, 배틀장은 염색을 하는 일 외엔 잘 오는 법이 없었죠.

그 때, 현우에게 귓속말이 왔어요.


{ 해리야, 어디니? }

{ 뮤레칸의방 이야. }


근데 얜 아까 그 마법을 안 맞은 건가?

같이 이쪽으로 온 줄 알았는데..


{ 그래? 음.. 해리야. 염색은 했니? }

{ 응~ 했어. }

{ 그럼 마을에서 볼래? 나 조금있다가 갈께. }


현우는 배틀장에서 조금 더 있다가 마을로 온다고 하네요.

나는 밀레스리콜을 써서 밀레스로 이동했고, 케빈이 있는 곳으로 내려왔답니다.


[ 케빈~ ]

[ 네, 아.. 해리누나. ]

[ 응.. 나 2써클 됐는데 말이야~ ]

[ 벌써? 와~ 축하해. ]


싱긋 웃는 케빈은 나를 가만히 바라보다가 내 바뀐 머리색깔을 또 보더니 물었죠.


[ 그럼, 이제 매직스커트는 안 입으려고 염색한거야? ]

[ 어? 아니, 아냐~ 난 바다를 다스리는 해리 잖아. 헤헤.. 그래서 파란색으로 했구.

지금도 입고 있지만, 익호오빠가 준 밀레스매직스커트는 계속 간직할거야. 걱정마. ]


나는 자랑스럽게 케빈에게 말했답니다. 그러자 케빈은 뭔가 눈치 챈듯이 입을 열었어요.


[ 그래서 익호님이 그 옷을 수속성으로 달라고 한 거 였구나- ]


수속성?

나는 하마터면 저 말이 입밖으로 나올 뻔 했어요.

가만히 보니, 이 옷은 밀레스매직스커트수 였고. 내가 가지고 있던 매직스커트와는 다르게-

속성을 포함하고 있다는 걸 알았죠.


수속성..이라..

그래. 난 바다를 다스리는 마법사니까!!


[ 그럼. 케빈! 난 베누스타 사러 간다~ 또 봐. ]

[ 해리누나, 잘가- ]

[ 응응, 빠이빠이 ~ ]


저렇게 어린 케빈도 속성에 대해서 잘 알고 있는데..

속성마법을 자유자제로 쓰는 마법사인 내가.. 이런 사실을 모른다면, 안되겠죠?

지금은 마레노 밖에 쓸 수 없는 마법공격이 없지만,

이대로 있으면 안되겠어요.

밀레스방어구점으로 가는 내 걸음이 빨라졌어요.


베누스타를 갈아입고선 난 곧장, 흑마법사의 집에 가야하니까요.





# 나를 지켜줘.. 오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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