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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마을 세오
오로라.... 23
1360 2005.02.11. 13:57


아무말도 하지 못하고, 어디에도 가지 못하고,

훌쩍거리기만 했어요.

여기는 밀레스마을 출구예요.


내가 이렇게 마법사가 되었고, 2써클이 되었을 때 이런 일이 일어나리라고

상상이나 할 수 있었겠어요.


어쩌면 좋아요..

익호오빠와 현우는 내일 또 사냥을 가자고 나를 만나게 될텐데..

무장하지 않은 이런 꼴사나운 모습을 보는 건 분명히 나에게도, 사람들에게도,

마음 아픈 일일거예요.


[ 흑.... ]

[ ..저기, 안녕하세요? ]



누군가.. 예쁜 목소리로 나를 부르는 소리에 무릎에 묻은 얼굴을 들었어요.

재빨리 눈물을 닦고서 눈을 동그랗게 떴죠.


[ 이거요. 받아요- ]

[ 아... 고맙습니다. ]


나는 정신없이 무언가 손에 쥐어주는 것을 받아들었어요.


- 수오미베누스타풍.. ? -


[ 입어요. 얼른, 좀 춥죠? ]


나는 거절할만한 이유없이 주섬주섬 옷을 입고는 고개를 떨궜어요.

그 사람은 내가 너무 부러워한 5써클의 여법사였거든요.


[ 고마워요.. ]

[ 아까 저기서 죽었다고 들었어요. 로건 아저씨가.. 후후 ]


[ 아, 로건 아저씨가 도와주라고 했나요? ]

[ 음- 글쎄요. 저의 예전모습같은 귀여운 마법사님이 계시다고 하던데. 한눈에 알겠더라구요.]

[ 귀여..운.... ]


내 얼굴이 화끈해져서 시선을 옆으로 돌리고는 그 마법사님의 손을 봤어요.

갈색에 뭔가 신비로움이 감도는 지팡이를 들고 있었는데, 그건 아마 매직솔라- 라는 지팡이라고

생각해요.

예전에 배틀장에서 봤던 그 마법사님이 들고 있던거와 같았는데.

매직솔라는 모든 전체마법공격의 주문을 3초로 만들어준다고 했었거든요.


[ 후후.. 조금 도와주고 싶어서 그래요. 내가 음. 해리양? 맞죠? ]

[ 네. ]

[ 그래요, 해리양.나도 해리양처럼 그런 시절이 있었기 때문에 너무나도 잘 알아요.

전 하루에도 몇번씩 뮤레칸신에게 가기도 했던걸요.

워낙 자주 가다보니 그 무서운 얼굴을 봐도 나중에 웃음이 터져나왔다니까요. 훗- ]

[ 헤헤.. ]


나도 모르게 웃음이 나왔어요.

그 커다란 뮤레칸신을 보고도 웃을 수 있을 정도의 여유를 가진 사람이구나.. 하고 생각했죠.

참 재밌고 착한 사람이였어요.

게다가 너무 이쁜 걸요?

배꼽이 다 보이는 5써클 마법사의 옷이 너무나도 잘어울리는 이 마법사님은 가만히 생각을 하시더니

나에게 피에트에서 기다리라는 말을 하고는 아지토를 썼어요.


피에트?

무슨 속성에 마을이였더라..


일단은 출구니까 마이소시아의 공중에서 이동해야겠어요.

에드벌룬을 타고 피에트로 갑니다.




# 나를 지켜줘.. 오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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