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에트는 조용한 마을이예요.
살랑, 하고 불어오는 바람이 차가워서 눈을 조금 찡그린 후에
내가 어디서 기다려야할지 망설이게 만들었죠.
아지토를 써서 피에트로 온다면, 여관으로 도착할테니..
여관앞에서 기다리는 게 좋겠다고 생각을 했어요.
길다란 좁은 입구에서 조금 걷다보니 다리가 오른편으로 보이고 조금 먼발치에 건물이 보였어요.
여관임을 표시하는 푯말을 보고 그 곳으로 달려가보니
바로 옆 쪽엔 은행이, 앞 쪽엔 방어구점.무기점이 있었어요.
내가 더 빨리 도착했을 거란 기분이 들어서 나는 무기점으로 들어갔어요.
[ 여기선 뭘 팔죠? ]
밀레스의 로건아저씨와 같은 모습을 한 아저씨가 무기들을 정리하다 날 쳐다보더니 말했어요.
[ 호오, 처음 보는 꼬마구나. 풍(風)속성을 모르니? ]
[ 풍속성? ]
[ 그래, 쉽게 말해 바람의 속성을 말하는거지. 간단하게 풍(風) 이라 말한단다. ]
나는 다 이해할 수 없었지만 알겠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어요.
그 마법사님을 기다리러 여관앞으로 가려구요.
[ 잠깐, 여기 바람의벽옥목걸이가 있는데.. ]
[ 네에?! ]
[ 마침 방금 들어 온 물건인데 아마 사두면 꽤나 값어치를 하게 될거야. ]
[ 벽옥이면.. 어떤 직업이 주로 쓰나요? ]
[ 격수들이 많이 쓰지. 대부분 도적이 써. 공격을 할 때 필요한 바람의속성을 가진 물건이고.. ]
[ 도적... ]
[ 바람의 속성을 가진 목걸이로서 벽옥은 도적에게 안성 맞춤인 능력치를 가지고 있으니까. ]
{ 해리양, 피에트에 왔나요? }
그때 막, 마법사님께 귓속말이 왔어요. '천유' 라는 이름이라는 것은 귓속말 덕분에 알게 됐구요.
{ 네. 피에트 여관앞으로 갈께요. }
{ 어머, 여관으로 오는 중이였어요? }
{ 네, 다 왔어요. }
{ 입구에서 오른쪽 다리가 있는 곳으로 길따라 와야하는데... }
내가 속성에 흥미를 갖고 있는 동안 마법사님은 나를 걱정하면서 데리러 온다고 했어요.
{ 아니예요. 어딘지 알아요. 오면서 봤거든요. }
{ 호호.. 그래요. 그럼 다리를 건너서 조금 오다가 길따라 오면 한번 더 꺽어질 거예요.
그 앞에서 기다릴게요. }
{ 네. 알겠어요. }
아저씨가 나에게 사라고 하던 그 목걸이를 살지 말지 고민을 잠시 하던 차에
내가 가지고 있는 돈이 없다는 걸 알았어요.
[ 지금 가진 돈은 없고.... ]
[ 은행에도 없니? 내가 장사하려고 팔려고 하는게 아니니까 하는 말이야. 곧 누군가 와서 사간다구. ]
[ 그럼.. 잠깐만 기다리세요.. ]
천유, 마법사님이 기다리는데도 난 은행으로 빨리 뛰어 갔어요.
다행이도 은행에는 10만 골드가 있었죠.
그리고 바람의벽옥목걸이를 샀답니다.
[ 음.. 풍 속성이란건 다른 속성보다 쎈가요? ]
[ 그렇진 않아. 풍속성은 토(土) 속성에는 위력을 발휘하지만, 불(火)속성에는 약해지니까. ]
[ 그렇군요. 아, 저 약속이 있어서 빨리 가볼께요. ]
난 아저씨의 인사도 듣지 못하고 건물을 빠져나왔어요.
그리고 속성에 관한 얘기는 작은 종이에 작게 적어두었죠.
「 토<풍. 풍<불. 벽옥은 도적에게 좋음 - 」
수오미베누스타는 주황색에 다른 베누스타보다 약간은 야한.. 것 같아서 쑥쓰러웠지만,
피에트 마을엔 아는 사람이 없었기 때문에 별로 창피하게 생각하지 않으려고 해요.
뭣보다 지금은 천유 님이 있는 곳으로 가는게 더 중요하니까요.
# 나를 지켜줘.. 오로라....
journ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