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으으으!!”
그러나 청년은 다리를 그의 손에서 빼낸 다음 땅을 딛고 그 발을 축으로 해서 몸을 돌리며
양 주먹을 그의 허리께에 모았다. 어느새 그의 다른 쪽 다리는 굽혀진 채 축으로
한 무릎 옆에 닿아 있었다.
“합!”
강한 위력을 담고 있는 옆차기가 찔러졌다.
단각보다 그 속도는 느리더라도 실린 위력은 훨씬 앞선, 단각과는 차원을 달리하는 발차기였다.
팡!
“붕각! 훌륭하지만 이것도 아니야!”
소년은 한쪽 손 날로 그의 발을 옆으로 슬쩍 흘렸다.
“으읏!!”
청년은 당황했다. 그가 손을 뻗는 것을 보고 막을 것이라 생각하고 힘을 더 넣어버린 그는
자신의 발차기를 흘려내자 순간적으로 몸의 중심을 잃었다.
“초보적인 실수를 범하지 말길!!”
소년은 청년의 다리를 흘린 반대쪽 손을 활짝 펴 그의 가슴을 쳐냈다.
퉁!!
“크악!!”
북치는 듯 둔탁한 소리가 나며 그의 몸이 허공을 날아가더니 돌바닥을 몇바퀴 굴렀다.
“크으..!”
“일어나! 겨우 그게 네 녀석의 힘이냐?”
야유를 계속해서 듣는 청년의 얼굴에서는 더 이상 처음과 같은 평정심을 볼 수 없었다.
그는 고개를 들어 소년을 보았다.
‘..왜....저 자도 표정이 찡그려지는 거지?’
“십년이 넘는 기간 동안 네가 깨우친 것은 겨우 그 정도냐? 그게 다면 넌 존재할 필요가 없어.”
소년의 얼굴은 이기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점점 구겨졌다.
처음의 여유는 그에게서도 볼 수 없었다. 그는 진정 분노하고 있었다.
“크으...”
“.........”
소년은 자신의 등에 메여진 검의 자루에 손을 대었다. 그리고 천천히 뽑았다.
스릉....
청명한 소리를 내며 그의 검이 뽑혀져 나왔다.
그의 투명하도록 새하얀 검신이 푸른 검광을 흘렸다.
“하앗!”
소년의 기합 성을 끝으로 소년은 허공에서 사라졌다.
청년은 몸을 옆으로 비꼈다.
“크읏!”
“흠!”
청년의 가슴팍으로 아슬아슬하게 소년의 검이 스쳐지나갔다.
소년은 청년이 몸을 돌려 피하자 앞선 발로 땅을 그대로 박차고는 뒤돌며 검을 휘둘렀다.
“하아압!”
청년은 기합성과 함께 휘둘러지는 검을 향해 손을 뻗었다.
‘팔을 포기하는 건가!’
소년은 생각했다. 그러나 그는 거침없이 검을 휘둘렀다.
쩡!!!
검과 손이 맞부딪쳤다고 생각 할 수 없는, 날카로운 쇳소리가 울렸다.
소년의 눈이 순간 크게 떠졌다.
‘검을 맨손으로!!하지만!’
소년은 검을 비틀어 뺀 뒤 다시 검을 그의 가슴팍을 향해 찔렀다.
“하앗!!”
소년의 검이 마치 화살처럼 쏘아져나가 청년의 가슴을 꿰뚫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