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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들께 보내는 편지 세오
[마리안델]목간탕
283 2009.01.07. 20:19

어릴적 목간탕에 가는 날은 동네 친구가 있을까바 조심조심하고

학교 선생님이라도 혹시나 볼까바 노심초사 하고

사우나가 너무도 뜨거워 들어가기도 싫어 빙빙 거리는 나에게

2분만 버텨도 밀키스 한캔을 사준다는 말에 2분이나 버티곤 했지

때를 밀땐 어른들의 무지막지한 힘에 아프다고 빙빙 둘러대며 욕탕 속에서

나올 생각을 안하고

우주비행선 탄답시고 세숫대야를 포게어 욕탕속에서 놀던 그때

지금은 때를 미는게 시원하고, 사우나에 웅크려 온기를 탐내고

그러다 보니 어느새 나도 많이 늙었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