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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들께 보내는 편지 세오
[마리안델]*전화기*
260 2009.01.08. 19:20

몇번이라도 들었다. 놓았다.
전화 한통이라도 올까 하며
울리지도 않을 전화기를 침대에 두고 누워서 턱을 괴고 몇번이나 보기만하고
누구인지 언제쯤인지 전화해주기를 바라며
괜시리 심술이라도 부리듯 전화번호를 꾹꾹 눌러버리곤
받으면 부끄러워 휙 끊어버리고 말았지

두근거리고 또 두근거리는
내심한번 좋아한다라는 이야기를반복하며 깔깔깔 하는 대화를 하고싶다라는 욕심이
이상하리 만큼 야속하고도 야속한걸

다들 그렇듯
좋아하고 사랑한다라는 앞에서 왠지 전화기만 보면 쑥쓰러워지곤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