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나 배고픔에 찌든 동네가 있었습니다. 그 동네 사람들은 열심히 일을 하였지만, 언제나 배고프게 살았습니다. 옆동네 사람들은 배고픈 동네 사람들보다 조금 일하고, 많이 놀면서도 언제나 배부르게 지내고 있었습니다. 배고픈 동네에는 시인이 한명 살았습니다. 그 동네의 시인은 세상을 한탄하며, 자신의 처한 처지를 시로서 노래했습니다. "난 왜 이렇게 살았는가?" "이렇게 밖에 살지 못하는가?" "우리는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배부른 동네에도 시인이 살았습니다. 그 동네 시인은 사랑을 이야기하고, 환상속에서만 일어나는 일들을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배부른 동네의 사람들은 배고픈 동네의 시인을 보고 너무 처절한 사람이라고 불쌍하게 여겼습니다. 하지만 배고픈 동네의 사람들은 배부른 동네의 시인을 보고 나와는 상관 없는 이야기인양 무시해버리고 말았습니다. 그러던중 배고픈 동네의 사람중 한명이 배부른 동네의 시인을 찾아가서 "당신이 쓰는 시는 참으로 어이가 없군요. 나에게는 쓰레기 일뿐이요." 라고 말을 했습니다. 배부른 동네의 시인은 배고픈 동네의 사람에게 "무엇이 좋은 것이고 무엇이 나쁜 것은 세상이 어떻게 존재하느냐에 따라 다른것입니다. 당신이 만약에 배부른 동네에서 태어났다면, 나의 시는 참으로 아름답게 들릴것이지만, 아쉽게도 배고픈 동네에 태어났기에 나의 시는 당신에게는 헛된 망상만 될뿐입니다." 배고픈 동네의 사람은 할 말을 잊었습니다. '배부른 동네의 시인은 배부른 것만 보이지만, 배고픈 동네의 시인은 세상을 보고 있다는 것을 배부른 시인은 그것을 알지 못하면서, 자신의 세상이 모든 것인양 살고 있다는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