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 안에 남아있는 담배내음이
지난 날의 키스를 떠올리게 해
나의 첫키스는 긴장감에 피워댔던 네 담배냄새에 가려
순정만화에서 흔히 나오는 달콤함이라곤 꿈꿔보지도 못했었지.
그리고 어느새 나도 너의 키스에 물들어
너와 같은 키스를 하고, 너와 같은 담배향기를 담게 되었어
사랑하는 사람은 닮는다는데...
왜 이런 것만 닮았었었는지..
나의 아팠던 첫사랑은 나에게
이별의 아픔과 사소한 추억의 잔인함을 남기고
나의 슬펐던 두번째 사랑은
이별을 통보할 수 밖에 없는 실망감과 내 첫사랑의 심정을
이해 할 수 있을 가르침을 남겼어
사랑은 언제나 나에게 많은 것을 알려주고 그렇게 날 스쳐가
오늘도 못내 담배 한댈 피우며
입안에 남은 담배내음처럼 무던히도 지워지지 않는
옛 추억을 되십어..
그리고 잠시 동안 이렇게 감상에 빠지지
자고 일어나면 잊혀질 감상따위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