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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마을 세오
밥 한끼 먹지 않을래요?
1713 2005.09.11. 23:40


"저.. 우리, 밥한끼 먹지 않을래요?"



김빠진 사이다도 콜라도 싫어 탄산보단 얼음이 찰방대는 레몬아이스티.
요란스런 화려함, 금새 식어버리는 열정보다는 쿨하고 상큼한 느낌으로 다가와요.

빵에 바를 버터는 그냥 버터보다는 달콤한 허니버터.
느끼한 남자는 싫어요. 하지만 부드럽고 조금은 상냥했으면 해요. 절대 과잉친절은 금물이예요.

복잡하고 격식차린 코스요리, 기름진 중식도 싫어. 서로 앞에 예쁜그릇 한접시 딱 그만큼만.
과묵하지도, 너무 많아 너무 꾸며대지도 않는 담백하고 솔직한 말을 전해주는 목소리로.

진하고 독한 에스프레소보다는 잔잔하게- 묘하게- 퍼지는 쟈스민차.
지나친 향수나 이름난 향을 풍기는 이보다는 막 샤워하고 나온 것 같은 그런 비누향을 여운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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