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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마을 세오
[@] 로즈마리(1)
3210 2005.10.25. 19:37




밀레스마을을 걸어가다 보면 항상 웃으며 나에게 꽃을 파는 소녀가 있다.

그녀의 이름은 로즈마리.

3년만에 들어온 어둠의전설에서 나를 반겨주는 것은 오직 그녀뿐이다.



생각난다. 내가 처음에 어둠을 접했을 때 그녀의 모습.



세오 16년 내가 처음에 어둠의전설이란 게임에서 나의 분신을 만들고, 밀레스마을로 떨어졌을 때, 내 앞에 있던 것은 분명히 로즈마리였다.

그 때 로즈마리는 지금처럼 가만히 서서 꽃을 파는 소녀가 아니었다.

로즈마리는 느리지만 분명 한칸씩 움직이며 꽃을 파는 그러한 소녀였다.

내가 처음만난 그녀의 눈에선 눈물이 흐르고 있었다.


" 엉엉 전 진짜 로즈마리에요. "


주위에 있는 멋진 금갑옷을 입은 전사는 로즈마리를 때리고 있었다. 난 그 전사의 위압감 때문에 그녀를 구하지 못했다. 대화도 한마디 못한체 구해달라는 로즈마리의 눈빛을 피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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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많은 시간이 흘렀다.

나는 마이소시아에서 , 기반을 잡고 나름대로 어둠의전설을 좌지우지하는 위치에 오르게 되었다.

그러나 마이소시아에서 매일 울부짖던 로즈마리는 찾을 수 없었다.

그녀가 납치되었다는 소식만 들려 올 뿐, 그 어디서도 로즈마리는 찾을 수 없었다.

은행옆에 서있는 가짜로즈마리만이 그녀가 있었다는 흔적을 보여줄 뿐이었다.


그녀는 어디로 갔을까?

그녀가 항상 서있던 자리에서 그녀를 기다리며, 사람들에게 로즈마리의 행방을 물어보았다.

모두들 은행옆에 서있다는 말만 할뿐, 진짜 로즈마리의 행방을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 인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