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사람을 처음 안 순간부터 원하지도 애쓰지도 않았기에
그와의 관계의 진전이니 퇴보는 평범하지만 노력하는 열심히 사는 연인들의 것이라 여겼다.
그닥 노력하지도 않고 얻을수 있는 남녀간의 믿음과 신뢰라니 얼마나 그럴싸한가.
이것도 운명이려니..일종의 사랑이려니 혹은 연민인건가.이해일수도 있겠구나.
그렇게..
스스로 자만의 독약을 마셨다."달라질 것은 아무것도 없어."라고 주문을 걸면서.
그리고 72시간이 지났다.
이미 짐작했듯 달라질 것은 없었다.그 사람은 역시 그 사람일뿐.
나 역시 다를게 없이 평범한 일상을 조용히 보냈다.
잊지말라는 듯 가슴쪽의 경미한 통증만이 독약 음용후의 부작용을 말해줄 뿐.
가벼운 생채기일런지 흉터가 남을만큼의 상처일런지는 더 두고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