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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마을 세오
토파즈반지.
3941 2005.12.11. 04:06




승급이 구현되고 적룡굴이 일부 개장되었을 적에.

꽤 오래적 이야기라 나도 가물 가물 하지만..

그때당시 구현된 적룡굴아이템으로는

금장갑 보다 AC를 하나 더 떨궈주던 매직리스트

(금장갑 AC -4, 매직리스트 AC-5

그때 당시 매직리스트는 아직 미구현 아이템에 가까웠기 때문에

지금의 능력치인 AC-3 체력-300 마력+1000의 능력을 갖고 있지 않았습니다)

도가들에게 큰 힘이 되었던 용팔찌.

그리고 전 직업의 사랑을 받았던 배틀부츠와 미스릴부츠, 용각반이 있었다.

여기에 완전 개장을 하면 나온다는 소문의 아이템들.




매직리스트가 아닌 파워리스트,

새로운 머리스타일로 바꿔준다는 금가위.

써버에 2개인가 3개 있던 브레이사

그리고..

모든 유저의 마음을 설레게 했었던.

모든 포인트를 1개씩 올려준다는 반지.



그당시 최고의 반지의 자리는 칸의녹옥반지가 차지하고 있었다.

체력 300 에 마력 150 상승, 거기에 마법방어 10%까지.

그런데 모든 포인트를 1개씩 올려준다는 반지가 나온다니 설레일수 밖에.

그당시는 승급이 이제 막 구현댔을 시기이고

풀포인트는 커녕 1개 포인트 풀인 사람도 거의 없었던 시기이다.

다들 포인트를 사기위해 사냥을 하던 시기에

포인트를 무려 5개나 올려주는 반지가 나온다니..

유저들의 엄청난 관심이 쏟아질수 밖에 없었다.




드디어 기다리던 적룡굴 완전개장을 위한 적룡굴 폐쇄 공지가뜨고.

얼마후. 완전개장의 공지와 함께 새로운 아이템들이 추가되었다는 소식이 들렸다.

10층까지 일부 개장했던 것과는 달리

완전 개장을 함으로써 적룡굴이 29층까지 많아졌고

토파즈반지, 금가위 등등의 아이템들이 추가되었다.

그리고 유저들은 적룡굴을 공략하기 시작 하였고

드디어 모든 포인트를 1개씩 올려준다던 토파즈반지를 볼 수 있었다.




토파즈반지.

체력 300상승, 마력 150상승,

힘 1상승, 지력 1상승, 지혜 1상승, 지구력 1상승, 민첩 1상승




참으로 놀라운 능력치였다.

칸의녹옥반지에 비해서 체력 마력 부분 상승이 부족하지 않았고

비록 마법방어 10%가 없긴 하지만

승급자용 무기와 옷에 걸려있는 마법 방어로 충분히 커버가 가능했기 때문에

그런 단점보다는 모든포인트 상승에 눈이 돌아갈수 밖에 없었다.




토파즈반지의 초기 가격은 대단했다.

어둠상에 몇 없던 초레어급 아이템을 제외하고는

모든 유저가 언제든지 구할수 있는 아이템들 중에서는 단연 최고였을 것이다.

이러 저러 해서 토파즈반지를 구하더라도 차고 다니는 사람은 몇 없었다.

왜?

이런 비싼 아이템. 죽으면 없어질까봐 두려웠던 것이다.

물론. 토파즈반지는 죽어도 사라지지않는다.

지금이야 거의 모든 유저분들이 알고 있겠지만.

그때는 몰랐다.

왜?

다들 창고에 고이고이 모셔두고 차고다니질 않았으니..

누군가가 토파즈반지를 차고 죽었어야 죽어도 안사라지는지 알 것 아닌가.

공지합니다에 친절히 토파즈반지는 죽어도 안사라지는 아이템입니다.

이렇게 써논것도 아닌데 누가 실험을 해볼려고나 했겠는가..




시간이 조금 지나고, 창고에 토파즈반지가 하나 둘씩 쌓여갈때쯤.

이제는 조금 재산이 된다 싶던 사람들은 토파즈반지를 끼고 다녔다.

그리고 죽지 않으려고 조심조심 하면서도.. 결국 죽는 사람이 나왔다.

지금과는 달리 죽으면 승급무기와 승급옷,

그리고 이동석등 특별한 아이템을 제외하고는 모든 아이템이 시체에 남던 시절.

뮤례칸 앞에서 좌절하고 있던 유저에게 귓말이 온다.

시체에 토파즈반지가 남아있다고. 사라진것이 아니라고.

얼마나 좋아했을까. 지금 생목 차고 사냥하다 후득했는데 남아있는 상황과 비슷하려나.

그리고 사람들에게 퍼져나갔다.

토파즈반지는 죽어도 사라지는 아이템이 아니라고..

그 소문이 퍼지면서 하늘높은줄 몰랐던 토파즈반지의 가격도 점점 내려갔고.

토파즈반지의 위대함(?)도 서서히 줄어갔다.

적룡굴좀 사냥다닌다는 사람들은 전부 토파즈반지를 차고 다녔고.

모든것이 그렇듯이 적을때 희소가치가 상승하는 것이지

많으면 그저 그런것처럼 느껴지는 것이다.




그래도 아직까지 최고의 반지를 차지하고 있던 토파즈반지.

그런데 그런 토파즈반지가 최고의 반지에서 밀린것은

적룡굴에 새롭게 나온 반지도 아닌..

2써클 이벤트 보상품이 세줄금반지였다.

세줄금반지의 능력치는 단순하다.

체력 300상승, 마력 150상승, AC-1

허나, 이제는 포인트를 많이 산 사람들도 있고,

바룬스라는 막강한 몬스터도 구현된 시점에서

올포인트 +1보다 방어력을 올려주는 AC-1에 끌리는건 어쩔수 없었나보다.




그렇게 토파즈반지는 2써클 이벤트보상품 세줄금반지에 밀렸고.

그후로 세줄황금반지, 실버아쿠아링, 골드아쿠아링, 바이런의반지, 세피라링까지.

그렇게 점점 뒤로 밀려서 우리에게서 멀어지는 반지가 되었다.

가끔.. 기술 배울때, 마법 배울때 모자르는 포인트를 보충하기 위해서

착용하고 다 배우고 다시 착용해제되어버리는 신세로 전락해버린 토파즈반지..




한때 최고의 자리에 있었으나

지금은 사냥중에 나와도 환호성이 아닌 짜증들 듣게 되고

한낱 쓰레기로 치부되기도 하며 GP통에도 심심치 않게 들어가게 되는

토파즈반지에 심한 안타까움을 느끼며

그래도 아직은 널 찾는 유저들이 있다고 조그마한 위로를 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