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험치 1.5배 기간임에도 불구하고 항상 생활이던 어둠을 잠시 제쳐두고
친구녀석과 제천의 한 해물탕집으로 외출을 나갔다 왔습니다.
참 착한 친구녀석이 자기 남자친구 부모님이 가게를 오픈했는데 장사가 잘 안된다며
안쓰러워 보였는지 이핑계 저핑계 둘러대며 밥한끼 사달라고 조르더군요.
그래서 그 좋아하던 어둠을 1.5배 기간임에도 불구하고 내팽게 친채
10년째 알고 지내는 지긋지긋한 이녀석과 함께 제천이란 곳으로 향했습니다.
그동안 어둠에 푹 빠져 사느라 둘러보지 못했던 내주변엔 벌써 봄이 찾아오는 냄새가 났고
담배냄새만 가득하던 방과는 달리 바깥세상은 참 상쾌하고 좋았습니다.
내가 있어야 할곳이 담배연기 자욱한 컴퓨터 방인지 사람냄새 나는 바같세상인지
어디서 부터 오는지 모르겠지만 내마음속엔 작은 혼란이 일어났습니다.
과연 지금 내가 하고 있는 이일이 10년이 지난후에 어떻게 어떻게 느껴질지...
한낱 작은 외출에서 일어난 마음속의 작은 파동은 지나간 세월까지 반성해줄만큼
큰 파동을 몰고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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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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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어쨋든 여차저차 하여 제천에 도착했고
시킨 해물탕이 나와 해물탕을 맛있게 먹고 집으로 왔습니다!
하지만 전 오늘 오후의 짧은 반성을 뒤로한채 저녁부터 어둠에 빠져 산답니당 ㅋㅋ
이일을 어찌할꼬 미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