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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마을 세오
[pt] 거짓말
2722 2006.01.27. 02:20


언젠가부터 유행어가되었는지는 몰라도

대략 20년전 내가 초등학교에 입학할 즈음에는

이미 "뻥이야~!"는 국민적인 유행어라고 할 수 있었다



진지하게 그럴듯한 말을 늘어놓다가

솔깃해 하는 사람에게 별안간

뻥이야! 라고 큰 소리로 외치곤 했다

그럼 그말을 듣던 사람은 자신이 속았다는 분함보다는

갑작스레 지른 고함에 놀라기 마련이었고

놀란 사람을 보며 웃어제끼는것이 당시의 유행이었다



중학교로 올라와 뻥이야는 구라로 바뀌었다

구라는 일본어 쿠라마스(속이다)에서 나온 말인데

구라까다, 구라치다 라는 말로 상당히 유행을 타기 시작했다

아마 당시에 전문 사기도박단들이 꽤나 판을 치던 때여서 그랬는지

사기도박사를 일컫는 구라꾼이라는 말이 신문지상이나 다큐에 소개되면서

그렇게 유행을 타지 않았나 싶다.



그리고 등장한것은 사탱놀이라는 것인데

거짓말을 한 상대의 턱을 때리며 "사탱~!"이라고 외치는 것이었다

거짓말이라는 것이 유행을 하다보니

사람들은 점차 서로간의 말을 잘 신용하지 않았고

결국 자신이 거짓말이 아니라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서 장을 지진다거나

엄창을 찍는다(내말이 거짓말이라면 우리 엄마는 창녀다) 라는

어처구니 없는 결과가 나왔다


아직도 거짓말 놀이는 사라지지 않았다

이젠 낚였다 라는 말로 상대방을 멍청한 붕어에 빗대 조롱을 하는것이

지금의 놀이다


운영자을 사칭하여 리붓카운트를 하지 않나

게시판에 엉뚱한 글들을 올려놓기도 하면서

낚시 놀이를 즐긴다.



그러나 똑같은 거짓말이라고 해도

지금의 낚시 놀이는 과거의 거짓말놀이들과 다른 성질을 가지고 있다



과거의 거짓말은 특정한 몇명에 대한 것이었고

실제로 만나서 대화하는

서로 친한 상대가 그 상대였다


반면 낚시는 자신이 아는 사람, 친한사람이 표적이 아닌

불특정 다수, 게시판을 보는 모든 이들

자신의 소리가 닿는 모든 이들을 상대로 하고 있다

가벼운 거짓말은 유머의 일종으로 긴장을 풀게 하고 웃음을 띠게한다

하지만 서로 아는 사이라해도 과하거나 뜬금없는 거짓말은 상대의 기분을 상하게 할 수 있다

하물며 서로 면식조차 없는 상대의 거짓말을 기분좋게 받아들일 수 있는 이는 거의 없을것이다



조금만 더 생각을 해보도록 하자

양치기 소년의 결말을 말이다



늬들은 다 낚였3 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