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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마을 세오
드라코. - (3)
2570 2006.02.11. 01:58




드라코는 그 강함에 맞게

떨어뜨리는 아이템도 수준이 높았다.

그 당시 최고의 칼이라던 드래곤크로어와

가장 좋은 방패였던 기사단방패,

그리고 다른 유저들에게 뽐낼수 있던 이벤트의상까지.

드라코에서 나오는 아이템들은 정말 대박이 아닌것들이 없었고,

그렇기에 유저들도 위험을 감수하면서 드라코를 잡을수 밖에 없었다.

그런데 재미있는것은, 이 아이템들은 도적의 '품뒤져보기'라는 기술로 탐색이 가능하다.

가끔 할일이 없던 도적들은 드라코의 재정상태를 확인하고 다녔고,

그러다 머라도 걸리면 대박이란 생각에 히죽히죽 웃으며

자신과 친한사람들을 죄다 불러다 드라코를 잡곤 했었다.

그러던 것들이

마법사의 데쓰 마법의 구현과 함께 조금 간소화 되었다.

사람이 적을수록 아이템의 배분은 많아지는법.

마법사의 데쓰에 의지해서 용을 잡는 사람들이 생겨난 것이다.

데쓰라는 마법은 다른마법과는 다르게 마법시전이 꽤나 까다롭다.

마력이 가득차있어야 하는 상태는 말할 필요도 없거니와

한번 마법 시전에 뮤례칸의눈물이라는 특별한 시약이 필요했다.

그렇다고 한번 시전되면 끝장을 보는것도 아니다.

잠깐 효과를 나타내다 없어져 버리는경우도 많았고,

정말 운이 좋아야 한방에 드라코가 아이템으로 변할수 있었다.

허나, 준비한 시약을 다쓰고도 드라코를 죽이지 못했다면,

그땐 어쩔수 없이 아는 지인들을 부르는 수밖에 없었다.

자신의 몫이 줄어들겠지만, 그래도 못얻는것보다는 나으니까.




그렇게 막강한 강함과 값비싼 아이템등,

초절정 카리스마의 드라코가 무너지기 시작한것은

힘도가라는 변종도가의 출현때부터일것이다.

막강한 공격력과 방어력을 자랑하던 드라코는

힘도가들의 무지막지한 힘이 담긴 주먹에

별다른 저항도 못해보고 사라져갔고,

그 후에 구현된 승급.

그 막강한 드라코를 한방에 잠재워버릴수 있던 도적의 기습,

어느정도 체력이 되는 전사들의 파워를 2배로 늘려준 집중.

그리고 늘어가는 체력과 마력에 비례하여 강한 공격력을 보여주던 무도가의 다라밀공.

그렇게 점점 드라코는 그 강함을 잃어가며 유저들에게 사라져갔고,

드라코가 주던 값비싼 아이템들 역시, 점점 업데이트되는 새로운 아이템들에게 밀려갔다.

그렇게 카리스마를 잃어간 드라코는 더이상 유저들의 공포의 대상이 아니었고,

지금에 와서는 그냥 덩치만 큰 몬스터 정도로 인식될 정도까지 와버렸다.




한마리 만으로도 13명의 유저들에게 엄청난 긴장감을 안겨주던 몬스터,

한마리 잡는데에도 어느 누구 하나 쉬지 않고 최선을 다해야 잡을수 있던 몬스터,

나혼자의 강함만으로가 아닌 모두의 힘을 합쳐야 잡을수 있던 몬스터,

지금의 어둠의전설에는

그 시절 그 막강한 카리스마의 드라코 같은 몬스터가 없는것 같다.

몬스터에 비해 너무도 강해져버린 유저들도 그 이유가 되겠지만,

벌써 몇년째 성장을 멈추어버린 몬스터에게도 그 책임이 있다 하겠다.

긴장감이 없어진 사냥터,

강함을 보여주지 못하는 몬스터들을 사냥하면서

한마리의 등장으로만으로도 유저들의 가슴을 뛰게하던 드라코,

그런 드라코같은 몬스터의 출현을 우리들은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언젠가는 그런 몬스터가 다시 나와줄것을 기대하면서,

지금도 수없이 죽어가고 있을

광산 및 갱도의 드라코들에게 심심치않은 위로를 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