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휴가나온 첫날이.. 큰아버지의 3일장이 끝나는 날이었다고 한다.. 휴가 나와서 띵까띵까~ 하느라.. 첫날은 집에 연락도 안하고.. 둘째날 전화해봤더니 어머니께서 그러신다.. "당장 내려와.. -_-" 그날 서울서 기차를 타고 부산에 내려와보니.. 벌써 거의다 끝나 있었다.. 그리고, 오늘은 큰아버지가 모셔져 있는 절에 갔다.. 사십구제를 지낸다고 했다.. (사십구제 - 49일동안 7일마다 한번씩 제사를 지냄,죽은 이의 원혼을 달래서) (사십구제 - 아직 구천을 맴도는 혼이 갈 길을 닦아주는 불교 의식의 일종임) 아버지께서는 영전에 술을 올리고.. 난 옆에 서있다가 같이 절을 올린다... 절의 주지스님이 이것저것 주문(?)을 외우신다.. 주문이 아니고 염불이다.. 제사가 다 끝나고나자 스님이 갑자기 이런 얘기를 하셨다.. "돌아가신분이 술을 좋아하시나봐요.." "자꾸 술생각이 나네.." "다음 제사때부터는 술로 올리죠.. 원래는 안되는데.. ^^" (난 제사상에 올리는게 술인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그냥 물이었다..) "혹시 집에 금속인데 사각인 물건 있어요..??" "그것만 찾아드리면 편하게 가실것 같네요..." 그 얘기를 듣고 난.. 무지 신기해하고 있었고.. 어른들은 그 물건이 뭔가하고 토의하고 계신다.. 큰어머님은 큰아버지께서 차던 시계같다고 하시고.. 사촌형은 큰아버님이 모으시던 돌(수석)중에 하나 같다고 그런다.. 스님이 말씀하시기를.. 평소에 애지중지하던 그런 물건은.. 죽어서도 가지고 가고 싶어 한다고 한다.... 비록 물건이지만.. 물건에 자신의 혼이 깃들어서.. 그 물건이 와야만 사자의 혼도 함께 따라 온다고.... 조금은 섬뜩하지만 신기한 얘기였다.. 그럼 난..?? 전용선 깔린 컴퓨터는 못 묻더라도.. 어둠의전설 포스터 정도는 같이 묻어줘야.. 편히 저승으로 갈래나...?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