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석은 사건이 일어나고 이틀을 꼬박 피시방에 틀어박혀 지냈다.
그의 자리에는 담뱃재 수북한 재떨이,컵라면으로 끼니를 때운듯 비워진 컵라면들이
쌓여있었다.
도화지 크기의 유리관에서 쏟아지는 형형색색의 빛에 홀려버린 초점없는 눈으로,
이틀전 처음왔던 그 자리를 계속 지켰던 모양이다.
그럴즈음 피시방 출입구를 열고서 두명의 몸집 좋은 사내가 들어왔다.
피시방 여기저기 살펴보고는, 한 사내에게 이목을 집중시켜 이동하였다.
열심히 키보드를 두드리는 명석의 뒤에서 위협적인 음성이 들려왔다.
" 이명석씨. 현 시간부로 특수절도 및 폭행치사 혐의로 긴급체포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