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나이 스물.
제게는 그 어떤 것 과도 맞바꿀 수 없는
사랑하는 여자친구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전 가난 했습니다.
여느때와 같이 데이트를 하는데
여자친구를 행복하게 해주지 못한거 같아
항상 미안한 마음이 듭니다. 뭐, 여자친구는 괜찮다고는 하지만
그놈의 돈이 뭔지 하면서도, 항상 돈을 많이 벌고 싶었죠.
가방끈도 짧은지라 고위직종의 일은 염두도 못내고
돈을 벌기 위해 새벽같이 일어나 우유배달을 하고, 일을 끝낸 직후엔 회사에
나가서 열심히 일을했죠.
열심히 살던중 달력을 보니 여자친구의 생일이 내일이더군요
그렇게 하루를 보내고 여자친구의 생일날 이였습니다.
회사에 출근해 고민했습니다, 조촐하지만 감동적인 이벤트를 해줘야 겠다고.
그렇게 생각해서 여자친구를 위해 직접 케이크를 만들고 편지를 쓰고 꽃다발을
만들었습니다. 직접.
만만의 준비를하고 여자친구에게 문자를 했습니다.
나 : 어디야
여자친구: 왜? 나 밖인데
나: 아 그래..? 보고싶어서ㅋㅋ
여자친구: 음.. 나지금 바빠서 나중에 ㅋㅋ
나: 많이 보고싶은데!
여자친구: 미안미안 나중에!
나: 그래.. 그럼 어쩔수 없지ㅠㅠ
그후로 여자친구는 문자를 십더군요.
허탄한 마음에 침대에서 뒹굴뒹굴하다, 그래도 준비한게 있는데 하면서 각오를하고
여자친구를 기다리기로 마음먹고 집앞으로 찾아가서 한참을 서 있었죠.
그러다 다리도 아프고 목도마르고 해서 근처 편의점에 가서 음료수를 사서 먹고오는데
외제차에서 여자친구가 수많은 쇼핑백을 들고 환한 미소를 지으며 내리는걸 목격했습니다.
전 그자리에서 경직했죠. 아무것도 할 수가 없었습니다.
여자친구가 괘씸도 했지만 어느정돈 이해가 되더군요.
그래도 전 여자친구를 한번 믿어보기로 하고 그 다음날 회사도 빠지고 아침에 우유배달만 하고
급하게 여자친구 집앞에서 미행을 했습니다.
여자친구가 버스를 타고 옆동네 빌라촌에서 내리는걸 보고 계속 따라 갔습니다.
따라 가던 도중 너무 목이매여 배달하고 남은 s회사의 우유를 꺼내서 마시는데
미지근 하더군요 역시 우유는 시원할때 먹는게 가장 달콤한거 같습니다.
아참 그리고 우유는 핫초코 x떼를 타먹어도 마싯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