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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들께 보내는 편지 세오
# [괴담] 어깨빵
541 2009.04.03. 15:08

녀석은 오늘도 학교에 가지 않았다.
부모님이 주무신 새벽, 부모님 지갑에서 꺼낸 돈으로 마음껏 놀고 있었다.
사실 흔한 일이었다.
이미 집에서 포기했던 것일까.

어느새 해가 지고 밤이 깊었다.
집을 향해 걷고 있는데, 모자를 깊게 눌러쓰고 코트를 입은 남자가 반대편에서 걸어오는 것이 보였다.

지나치면서 둘은 어깨가 부딪쳤다.
녀석은 눈은 뜨고 가는 거냐. 라고 고함치려고 했지만,
그 날은 여러모로 기분 좋았기 때문에 그냥 지나쳤다.
녀석은 집으로 돌아가 곧바로 이불에 들어갔다.

다음 날.
아침에 일어나 텔레비전을 보니 동네에 살인이 있던 게 보도되고 있었다.
살해당한 건 친한 친구였다.
같이 수업을 자주 빠지던 친구였다.

인터뷰에 나오는 건 죽은 친구와 같이 있었던 친구였다.

"밤 11시 경에 (죽은) 친구와 같이 가고 있는데,
코트를 입은 남자가 어깨를 부딪쳤습니다.
친구가 화가 나서 남자에게 고함치자,
남자는 바로 품속에 숨겨둔 칼로 얼굴과 가슴을 찔러…….
그리곤 바로 도망쳤습니다……."

녀석은 얼어 붙었다.















출처: http://theri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