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욱.
고교2년 중퇴.. 아니 아직은 재학중.
고1 까지는 공부도 곧 잘하고, 운동에도 소질을 보여 학교내 여러 선생님들로 부터 신임을
얻던 아이였다.
고2 가 되면서 성적은 곤두박질 치고 불량스런 아이들과 어울려 빈번하게 사고를 저질렀다.
여러번 타 학교의 학생들과 폭력 사건을 저지르고 근신과 정학을 받았다.
모범생인 아이가 그렇게 변하자, 처음에는 타이르던 선생님들도 시간이 지나며 손가락질
하기 시작했다.
어느날 무기정학을 끝낸 상욱에게 담임이 알렸다.
" 상욱아. 한번더 사고 치면 안된다.
이번에 걸리면 선생님도 어쩔수 없다. "
상욱은 방금 한바탕 싸움을 끝내고 담배 한모금을 길게 피며,
건성으로 ' 예 ' 대답했던 몇일전 일을 떠올리고는 피식 쓴 웃음을 지었다.
' 그래 어차피 관둘 학교였어.
내 복에 무슨 학교냐 후후.. 부모도 있으나 마나하고 이제 믿을건 내 자신 밖이야. '
물고 있던 담배는 내 뱉으며 하늘을 올려다 봤다.
검고 푸른 밤하늘에는 별도 떠있지 않고,
몸이 깍이고 깍인 사과의 귓퉁이 처럼 남아있는 초승달 만이 암흑의 유일한 빛이었다.
흡사 자신의 모습과도 닮은 초승달 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