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가 좋아지면 궁금한 점이 참 많아진다.
(당연하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도 있긴 있다.귀차니즘의 노예인가.)
좋아하는 음식이 뭔지,어떤 색깔이 좋은지,시시콜콜한 반은 믿고 반은 안 믿는
혈액형이라던지 별자리.심지어는 그의 가족사까지.(이건 결혼적령기인 내 나이탓일런지도.)
그리고 내가 요즘 만나는 2살 연하의(강조..으흐흐) K군에게 가끔 묻는 집요한 질문인..
"예전 애인은 어땠어?."
K군은 도대체 왜 그게 궁금하냐고 물어본다.
"궁금한 걸 어떻게 해."라고 대답하면 지극히 속물스럽겠지만서도.
핑계같이 예전의 애인이 있었고 헤어졌기에 지금 내가 만나는 네가 있지않겠니라고
꼬심성 가득한 대답을 하는 나.
행복했던 시간이 있었으니 사람을 사랑함이 행복한 것을 알테고
아팠던 시간이 있었기에 약간의 생채기정도는 있을테니 그걸 어루만져주고
아껴줄수 있다고,그리고 그 혹은 그녀가 했던 실수를 반복하지 않을 수 있을거라
생각하는건 나뿐인가.(과거를 질투하는 어리석음은 물론 금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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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백)내가 이상해?!! 사랑과 전쟁 단골레퍼토리인 과거사 물어 분란일으켜 이혼하려는
것도 아니잖어.그럼 우리 4주후에 만나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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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봐요.나의 K군.
푼수끼 어린 마냥 오픈북마인드도 피곤하지만 너무 감추려해도 이상해보여.
적어도 난 내가 했던 사랑에 대해선 부끄럽지 않아.
(그렇다고 네가 창피해한다는건 아냐.)
겪어봐야 진물이든 쓴물이든 또는 단물인걸 아는 인생사.
그 혹시 그녀를 사랑했었기에 나 살아있음을 강렬하게 느꼈으니깐.
그리고 지금..그런 널 만나기에 이런 나 더 살고싶은 것이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