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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마을 셔스
[v] 내가 변했어요
1986 2006.04.16. 12:11








여자의 마음이

아무리 갈대라 하더라도

나도 사람이기에

내가 하는 말, 굳게 지킵니다.



그대가 마지막이라 했던 말

잊을 수 있다면, 어길 수 있다면 좋으련만

그 말은 내 존재함 자체로 뿌리를 내려

파편 하나 생기지 않을 정도로 단단히 굳어버렸습니다.



그대가 마지막이니까

내겐 더이상의 마지막이 없을 것이고

마지막의 의미를 잊을 것이고

시작조차 없을 것이고



그대가 마지막이니까

내겐 더이상의 아픔이 없을 것이고

아픔마저 소중했음을 잊을 것이고

기쁨조차 없을 것이고



그대가 마지막이니까

내겐 더이상의 사랑이 없을 것입니다.



내가 어디서 누구와 함께 있어도

그 누군가는 내 마음을 들여다보지 못하고

내 미소로 감춘, 그대와 함께한 흔적 보지 못하고

더이상 나를 소유하지 못할 것입니다.



이러한 자유마저 그대가 내게 선물한 것임을 잘 알고 있으니까...



내가 변했습니다.

그믐달이 점점 차오르듯

그리움이 쌓여 만월이 된다 하여도

그대가 날 찾지 않으면 아무 의미 없습니다.



내 영혼이 머물러 있습니다.

마지막인 당신 곁에서.

더이상의 시작도 마지막도 필요없을 나는

차라리 소나기되어

그대 아래로 무너지고 싶습니다..



Vik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