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여름, 스포츠 브랜드인 아레나의 스폰으로 MSL 개막...
수영복 전문 브랜드답게 결승전을 무역전시관(경기장소)과 한강공원 야외수영장(수영복패션쇼)의
이원생중계라는 e스포츠역사에 길이 남을 획기적인 기획으로 e스포츠인들의 기대를 한몸에 받았다.
그.러.나 시합전날 서울, 경기지역 호우경보발령, 경기당일까지 비는 주륵주륵 내렸고
관중석이 꽉찬 실내경기장과는 달리 야외수영장엔 패션모델들과 업체관계자,
그리고 날씨는 꾸물한데 천진난만하게 수영을 즐기는 몇몇 쵸딩들뿐....
결국 패션쇼는 강행되었고 '이경규의 몰래카메라' 와도 같은
현실에선 있을수 없는 상황에 굳어버린 아레나 관계자의 얼굴이 전국에 생중계 되었다...
설상가상 당시 모든 최연소 우승기록을 갈아치우고 승승장구하던 '꼼딩' 이영호와
5대본좌 등극설이 끈임 없었던 역대 최강의 저그 '파괴신' 이제동...
'리쌍'이라 불리우는 이들이 결승에서 맞붙길 간절히 원하던 스갤러들의 바램과는 달리
박지수가 4강에서 이영호를 3:1으로 관광시키고
결승은 이제동과 박지수의 팀킬전이 되었고 3:0으로 박지수의 승리!
불가능이라고 생각 했던 박지수가 엠에셀을 '정복'해버린 것이다...
이 '정복자'라는 별명이 과거 scv버그를 사용해 몰수패당했던 박지수와 맞물려 '정벅자'가 되었고
지금 이 글을쓰며 아레나엠에셀 생중계를 회상하던 내 입가에 미소가 번지듯
인터넷에서 웃음을 나타내는 용어 'ㅋㅋ'가 합쳐져서 '정ㅋ벅ㅋ'이란 말이 탄생 되었고
지금은 무언가 계획했던 바와는 다르게 일이 진행되어 망한경우를 망하게 한쪽기준으론
'정ㅋ벅ㅋ했다', 망함을 당한쪽 기준으론 '죶ㅋ망ㅋ','시ㅋ망ㅋ'이 되어버린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