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게 나는 작쥐라는 것을 구했더랬다.
아는사람도 아니다.
전혀 모르는사람.
게시판에서 작쥐를 하겠다고 하던 한 사람.
달랑 전화한통으로 나의 인수인계는 끝났다.
18세라는데 변성기가 지나지 않은 앳된 목소리.
비번을 주긴했어도 처음부터 신용이 가지 않았다.
"못믿으시겠거든 아템 다 빼셔두 돼요"
하지만 나는 그냥 내가 가진 최고의 장비 그대로 케릭을 맡겼다.
그깟아템.. 가져가서 뭐하리 내 분신을 맡겼는데.
아이템 빼가고 싶으면 빼가렴.. 대신 경치는 조금은 하겠지 조금 해주라
라는 것이 나의 솔직한 심정이었다.
하지만 나의 기대는 24시간도 지나지 않아 무참히 깨졌다.
장비는 물론 은행에 있는 잡템까지 싸그리 털린 것이다.
허참.. 경치 1000만 해놨네..
애초에 신용하진 않았지만 그래도 이건 너무 빠르다.
하룻밤사이에 이런 짓을-_-;
한편으로는 차라리 잘됐다는 생각도 들었다.
역시 신용하지도 않으면서 케릭을 맡긴다는 것은
결국 이런 결과를 초래한다는 사실을 재확인했다는 것으로 만족한다고 스스로에게 타일렀다.
=끝=
그럴리가 있겠냐!!
내가 얼마나 피땀흘려 모은 템인데!!
어찌 감히 내게 이럴수가
털어가서 낄낄대며 나를 비웃는 그놈의 얼굴이 눈에 아른거렸다.
아 나는 당한 것이다.
중딩? 아니 초딩일지도 모른다..
그놈들은 즐겁게 내 아이템을 털어내고
내일도 모레도 나같은 경험치에 눈물겨운 놈들에게 사기를 치겠지.
분했다.
어떻게든 보복을 해주고 싶었다.
하지만 나는 놈에대해서 아는 바가 없다.
내가 놈에대해서 알고 있는 것은 귓말아이디, 집이 경남 창원이라는 것 밖에 모른다.
귓말아이디는 버려도 그만이고 집이 창원이라는 것도 거짓말일수도 있다.
아이디만 안다면 게임이 하기 싫어질 때까지 피케이를 하고 싶었다.
아니 심정같아서는 현피... - _-
직접찾아가서 알밤이 아니라 .. 옴팡지게 패주고 싶었지만
만나서 어쩌겠다는 건가??
삿대질하면서 서로 욕질을 할 건가? 아님 서로 주먹다짐을 할건가..
현실에서 결국 그놈에게 아무런 복수도 하지 못한다는 것을 깨달은 나는
그 놈을 찾아가서 늘씬하게 맛사지 해주는 상상에 잠겼다.
그러던중 문득 생각이 났다.
아.. 나는 그 놈의 전화번호를 알고 있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