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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마을 세오
이유.
1573 2006.05.19. 17:14

다른 자매들도 그런진 잘 모르겠습니다만..전 제 여동생들과 이야기하는 것을

제일 좋아합니다.(연년생들이라 나이차도 없는 탓인지 서로를 친구처럼

잘 이해하고 굉장히 살갑습니다.)


일과를 정리하며 이런 저런 이야기를 오늘도 하다보니

늘 그렇듯 서로의 연애및 결혼에 대해 이야기를 하게 됩니다.

동생들이 물었습니다.

"언니는 그 아이가 왜 좋아?!!."

여기서 그 아이란 제 연애 대상인 2살 아래인 k군을 지칭하는 겁니다.

음..왜 좋을까.단 한번도 연애를 하면서도 왜 좋아하고 왜 사랑할까에 대해 의문을 가진

적이 없기에 뭔가 쉬우면서도 꽤나 어려운 질문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랑하는데 이유가 있어?!! 라고들 하지만 요즘 세상엔 그럴싸한 이유나 조건이 붙어야

비로소 사랑이 시작되는 경우도 있기에 "우문"이라는 생각은 접읍시다.)

잠시 생각한 후 대답했습니다.

"예전의 사귀었던 사람에게선 늘 안돼.하지마란 소릴 듣다가 얘한테서는 잘 할거야.

잘 될거에요.라는 소릴 들어서 그럴지도 몰라."


물론 예전의 그가 어딘지 어리숙한 절 늘 염려해서 했던 소리라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괜시리 상처입을까.아플까봐 보호해주려 했던 것도 잘 알고 있지요.

그러나 막상 보호막이 되어주었던 그가 떠나고 난 후 저에게 가장 필요했던 것은

예전과 같이 기댈 어깨가 아닌 그저 잘 할거라 토닥거려주고 맞잡아줄 손이였던 듯 합니다.


보잘것없는 나에게서 장점을 봐주는 사람.

즐겁게 나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사람.

내가 꾸는 꿈을 나누어 가질 수 있는 그런 사람.

아마 사랑하는 꼭 사랑해야만 하는 이유가 있다면

아마도 그 아이가 그런 사람이기 때문일겁니다.


그래서 그러하므로 그렇기때문에라고..나의 이유는 "그런 너"라고 감히 말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