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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마을 세오
코가 간질간질, 몸이 근질근질..
1856 2006.05.20. 00:47



봄과 여름의 기로에 서서
따뜻함과 조금 후덥덥하게 그 공기를 느껴.

푸헷취- 하고 콧물이 시큰해서 무슨 징조일까 의심했지만
유난히 다정하게 햇님이 날 바라보니 훌쩍거림을 아닌 척 했어.

하지만 벌써부터 실내는 에어컨을 가동시켰나봐.
콧물이 주룩 한줄기 흘러서 나도 모르게 또다시 훌쩍,

바쁘게 하루가 거의 지나가니 달님을 보는 시간
갑자기 내 몸이 근질근질 하기 시작해.

오늘 난 분명 샤워를 하고 나왔는데
어제도 분명히 샤워를 하고 나왔는데
물론 매일 샤워를 하고 나왔는데

자꾸만 여기저기 가려와서 창피함 모르고 벅벅 긁어댔어.


집에와 햇님두 달님두 보이지 않으니
길쭉한 형광등씨 아래에서 난,

콧물은 슬슬 흐르고 코가 간질간질 해 기침 재채기를 연신 해대는 데다가
옷을 갈아입으니 몸에 오랜만에 보는 땀띠가 송송 맺혀있네.

코. 너는 춥다하고 몸. 너는 덥다하니

항상 제멋대로 인 난,
부위별로 제각각 이구나.


코가 간질간질 해, 몸이 근질근질 해..


그리고 나.
당신의 생각으로 움찔움찔해..

journee